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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차기총리 “주권 지킬 것”

작성일 2006.01.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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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밀월이 예상됐던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 당선자가 북극 영토문제에 단호한 대처를 천명,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선거에서 승리한 후 26일 연방하원 로비에서 첫 기자회견을 연 하퍼 당선자는 “2월6일 취임선서로 공식적인 보수당정부가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켈 장 연방총독을 방문한 하퍼 당선자는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달라는 총독의 요청을 공식 수용했다. 취임일 확정으로 정권인수위원회의 업무도 더욱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미 데이빗 다지 중앙은행 총재로부터 금융정책 브리핑을 받은 하퍼는 앞으로 연방경찰(RCMP)과 국방부 등 주요 부처 수장들을 차례로 접견한다.

내각은 온타리오 출신 7명을 포함 28명의 장관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하퍼는 “나는 어려운 결정들을 앞두고 있다. 내 결정에 실망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결정은 피할 수 없다. 국가 이익과 새로운 정부에 동력이 될 인물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선거 후 외국원수로는 존 하워드 호주총리가 가장 먼저 축하전화를 걸어왔으며,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전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15분간 전화로 대화를 나눠 친밀함을 과시한 하퍼는 그러나 데이빗 윌킨스 주캐나다 미대사가 온타리오웨스턴대학 포럼에서 “북극해에 대한 캐나다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일축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하퍼는 “우리의 통치권은 미국대사가 아닌 캐나다 국민이 위임한 것”이라며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의 주권을 적극 방어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북극해 문제는 선거캠페인 중반 원자력을 동력으로 하는 미국 잠수함이 지난해 11월 ‘Far North’의 캐나다 공해 밑으로 항해했다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선거이슈로 부상했었다. 당시 폴 마틴 연방총리는 “캐나다는 주권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보수당은 북극의 광대한 지역을 순찰할 군대 부족으로 북극해 주권을 상실했다며, 53억달러를 투입해 공중감시와 이콰루이트(Iqaluit)에 심해 항구 건설, Northwest Passage에 상설 군사훈련캠프 등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하퍼 당선자는 다음달 중 워싱턴이나 텍사스 농장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목재분쟁과 북극해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출처 : 캐나다 중앙일보 합/사회 2006 년 1 월 27 일 작성
http://www.joongangcanada.com/onnuribbs_content.asp?id=2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