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연(Irene) 부동산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Buy & Sell
신민경 부동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어머니의 발

작성자 정보

  • 일송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했다.

'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위로했다.

정해진 면접 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서울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 해야 할 차례였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쳥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드리는게 좋을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다.

'
 발은 왜 닦아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 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다.


'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아니다 고생은 무슨....'

'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손에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거에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 분밖에는 안 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다

'인사부로 가서 입사 수속을 밟도록 하게.'


-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중에서-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10 페이지
  • 한국 문학을 세계로 - 한글 /영문 문학 웹진 Kore…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20 조회 1354

    문학 이야기 엄마 목소리 어떤 날 엄마 목소리는 말랑말랑갓 구워낸 빵처럼 부드러워요.“애고 내 새끼 사랑해”달콤하고 고소한 냄새까지 솔솔 풍겨요. 어떤 날 …

  • 토요일에 읽는 한 줄 - 17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19 조회 1399

    생활 이야기 언제나 농담을 일삼지는 말라. 한 사람의 지성은 진지함에서 드러나며, 진지함은 재치보다 더 많은 영예를 가져온다. 언제나 농담만 지껄이는 사람은…

  • 아침에 받은 엽서 - 5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19 조회 1358

    생활 이야기 무엇인가 하고 싶은 사람은 방법을 찾아내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구실을 찾아 낸다. -아랍 속담-

  • 그림이 있는 시 - [노을] / 이기철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15 조회 1174

    문학 이야기 노을/나-이기철 시인 노을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하루를 곱게 살았다는 것이고 곱게 살지 못한 이들에 대한 위로다 해가 진다는 것은 남루한 표현…

  • 토요일에 읽는 한 줄 - 16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13 조회 1342

    생활 이야기 Alexander the Great, Thessaloniki, Greece 알렉산더 대왕 영웅적인 인물을 본보기로 삼으라. 그리고 모방하기보다는…

  • 그림이 있는 시 - [에고이스트] / 이현승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08 조회 1244

    문학 이야기 [ 에고이스트 ] -- 이현승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두 가지. 어린 사람과 힘 센 사람, 심지어 힘 센 사람은 어린 사람을 좋아한다. 여기에 …

  • 토요일에 읽는 한 줄 - 15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29 조회 1327

    생활 이야기 DIKE ; GODDESS OF JUSTICE(GREEK) 기억력보다는 분별력에 더 높은 가치를 두라. 어떤 일에선 기억력만으로 족하지만 어떤 …

  • 그림이 있는 시 - [작약] 노천명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29 조회 1097

    문학 이야기 작 약 노 천 명 그 굳은 흙을 떠받으며 뜰 한 구석에서 작약이 붉은 순을 뿜는다. 늬도 좀 저 모양 늬를 뿜어보렴 그야말로 즐거운 삶이 아니겠…

  • 토요일에 읽는 한 줄 - 14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23 조회 1306

    생활 이야기 결단성 있는 사람이 되라. 유유부단함보다 더 일을 그르치는 것도 없다. 어떤 일에서든결정을 못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언제나 외부의 자극…

  • 나에게 보낸 그림 엽서 - 9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21 조회 1338

    생활 이야기 심이 없는 펜이 글씨를 남기지 못하듯 심(마음)이 없는 사람은 추억을 남기지 못한다. 사랑은 심으로 써야한다.

  • 시사 용어 - 라곰 Lagom라이프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21 조회 2048

    생활 이야기 라곰 Lagom ; 스웨덴 어 - 적당한, 균형이 맞는, 적절한 등을 뜻하는 말. 더하지도 빼지도 않는,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균형 있는 삶을…

  • 그림이 있는 시 - [그림자] / 정 진명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17 조회 1190

    문학 이야기 그 림 자 정 진 명 허공에 한껏 부풀려진 제 영혼을 위하여그림자는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드러눕습니다.모양과 부피가 각기 달라도영혼의 두께는 다…

  • 아침에 받은 엽서 - 4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17 조회 1378

    생활 이야기 [ 띄 어 쓰 기 = 휴 식 ] -------------------------------- (띄어쓰기 없는 문장이 뜻을 왜곡시키듯, 휴식 없는 …

  • 토요일에 읽는 한 줄 - 13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17 조회 1403

    생활 이야기 <거 절> 물리칠 줄도 알라.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용인해서는 안된다. 거절할 줄 아는 것은 승낙할 줄 아는 것만큼 중요하다. 한 …

  • 다시 시작하다. - 여성 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13 조회 2306

    음악 이야기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다." - 베에토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 명언을 남긴 베에토벤이 기타 연주곡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