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황주연(Irene) 부동산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신민경 부동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Buy & Sell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시아버지의 문자메시지

작성자 정보

  • 푸른하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logo.jpg
top_english.gif top_china.gif top_japan.gif
top_menu04.gif
main_img4.gif
line_bar01.gif
   music_icon.gif배경음악 : 유키구라모토 - Meditation music.gif  
line_bar02.gif
line_bar01.gif
  시아버지의 문자메시지  
line_bar03.gif
 

내게는 핸드폰 두 대가 있다.
한 대는 내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나라에 계신 시어머님 것이다.

내가 시부모님께 핸드폰을 사드린 건 2년 전.
두 분의 결혼기념일에 커플 핸드폰을 사드렸다.

문자기능을 알려 드리자 두 분은 며칠 동안
끙끙대시더니 서로 문자도 나누시게 되었다.
그러던 올 3월 시어머님이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셔서
유품 가운데 핸드폰을 내가 보관하게 되었다.

그러고 한 달 정도 지날 무렵.
아버님이 아파트 경비 일을 보러 나가신 후
'띵동'하고 어머님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여보, 오늘 야간조니까 저녁 어멈이랑 맛있게 드시구려."
순간 난 너무 놀랐다.
혹시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치매증상이
온 게 아닌가 하는 불길함이 몰려왔다.

그날 밤 또 문자가 날아왔다.
"여보, 날 추운데 이불 덮고 잘 자구려. 사랑하오."
남편과 나는 그 문자를 보며 눈물을 흘렸고
남편은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아버님은 그 후
"김 여사 비 오는데 우산 가지고 마중 가려는데
몇 시에 갈까요? 아니지. 내가 미친 것 같소.
보고 싶네" 라는 문자를 끝으로
한동안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셨다.

그 얼마 후 내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어미야, 오늘 월급날인데 필요한 거 있니?
있으면 문자 보내 거라."

난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네. 아버님. 동태 2마리만 사오세요" 하고 답장을 보냈다.
그날 저녁 우리 식구는 아버님이 사 오신 동태로
매운탕을 끊인 후 소주 한 잔과 함께
아버님이 하시는 이야기를 묵묵히 들었다.

"아직도 네 시어미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다.
그냥 네 어머니랑 했던 대로 문자를 보낸 거란다.
답장이 안 오더라. 그제야 네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 알았다.
모두들 내가 이상해진 것 같아 내 눈치를 보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던 것도 안다. 미안하다."

그날 이후 아버님은 어머님 핸드폰으로
다시 문자를 보내지 않으신다.
하지만 요즘은 내게 문자를 보내신다.
지금 나도 아버님께 문자를 보낸다.
"아버님. 빨래하려고 하는데
아버님 속옷은 어디다 숨겨 두셨어요?"


- 새벽편지 가족 -


---------------------------------------------


핸드폰에 담은 그리움,
하늘나라에도 닿겠지요?
이제 어머니의 자리에 어머니만큼
마음 따뜻한 며느리가 있으니 든든하네요.


1_1170.jpg


- 가족은 아픔을 치유하는 반창고! -

line_bar02.gif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16 페이지
  •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5 조회 2143

    두사람이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여행중에 문제가 생겨 서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뺨을 때렸습니다. 뺨을 맞은 사람은 …

  • 월드컵 ‘밤샘 응원’ 몸 챙기며 하자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5.16 조회 2363

    지혜 이야기 독일월드컵 피로 푸는 ‘한방치료법’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확정되면서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6월은 축구…

  • 현실과 이상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6 조회 2749

    독실한 불교신자도 아니고 기독교 신자도 아니다. 어린이나 젊은이는 활동적이라서 교회를 많이 찾고 어른들은 고요함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절을 …

  • 행복은 언제나 내안에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6 조회 1586

    고요하게 흐르는 물줄기처럼 마음속에도 천천히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안함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입니다. 행복은 누구나 말을 하듯이 멀리 있는게 …

  • 무소유란...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7 조회 1786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 털털이가 되는 것도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

  • 지혜의 주머니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7 조회 1653

    홀로 키운 아들을 장가들이면서 어머니가 비단 주머니 하나를 주었습니다. "어미 생각이 나거든 열어 보려무나." 신혼 잠자리에서 일어난 아들은 문…

  • 드레싱에 대하여...(그리고 프렌치드레싱)
    등록자 보다나은
    등록일 05.18 조회 3468

    지혜 이야기 여기와서 살다보니 드레싱만 입에 맞으면 샐러드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드레싱은 오일과 식초, 레몬즙이 기본이고, 여기에…

  •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주자! 기분 좋아지는 방법들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5.19 조회 1946

    에너지 모여랏! 기분 좋아지는 과학적 방법 10가지 1.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 정기적인 운동은 에너지 축적을 도와준다. 일주일에 세 번, 3…

  • 먹고 마시고.... 비타민 약인가 독인가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5.21 조회 2244

    미국 성인 약 50% 종합비타민 복용 동맥경화.뇌졸중.암 등에는 효과 없어 [일간스포츠] 2006-05-22 오후 1:15:28 입력 / 200…

  • 무엇이 성공인가?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23 조회 1783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

  • 아름다운 관계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23 조회 1596

    벌은 꽃에서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꽃을 도와 줍니다. 사람들도 남으로부터 자기가 필요한 것…

  •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24 조회 1819

    눈, 비 그리고 사람. 이 세 가지는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다. 창을 통해 바라볼 땐 그지없이 아름다운 눈과 비.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

  • 멋진남자 멋진여자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24 조회 1749

    - 멋진남자 - 겸허 - 다른사람의 충고를 받아들일줄 알고 노력 - 항상 노력에 소홀하지 않고 대담 - 소심하지 않고 대범하며 리드 - 여자를 …

  • 물질(Money)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26 조회 2809

    "돈은 쓰기에 좋은 하인이지만 주인이 되면 우리영혼을 메마르게 한다" "Money is a good servant, but a poor mast…

  • 삶의목표....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26 조회 1606

    자기 목표 멕시코시티의 커다란 시장 .... 그늘진 한 쪽 구석에 한 인디언 노인이 양파 스무 줄을 펼쳐놓고 팔고 있었다. 그 앞을 지나던 한 …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