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ByungGyu 공인회계사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황주연(Irene) 부동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Buy & Sell
신민경 부동산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문학 이야기 분류

그림이 있는 시 - [기다렸으므로 막차를 타지 못한다] / 박 남 준

작성자 정보

  • 자작나무숲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sassnitz-102782__340.jpg



[ 기다렸으므로 막차를 타지 못한다 ] -- 박남준

.
남은 불빛이 꺼지고 가슴을 찍어 내리듯 
구멍가게 셔터문이 내려지고 
얼마나 흘렀을까 
서성이며 발 구르던 사람들도 이젠 보이지 않고 
막차는 오지 않는데 
언제까지 나는 막차를 기다리는 것일까

춥다 술 취한 사내들의 유행가가 비틀거리다 
빈 바람을 남기며 골목을 돌아 사라지고 
막차는 오지 않을 것인데 아예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할 것처럼 
발길 돌리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어쩌면 
오지 않는 막차를 기다리는 일 같은지 
막차는 오지 않았던가 아니다 
막차를 보낸 후에야 막차를 기다렸던 일만이 
살아온 목숨 같아서 밤은 더욱 깊고 
다시 막차가 오는 날에도 눈가에 습기 드리운 채 
영영 두발 실을 수 없겠다.

.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창작과비평사, 1995

-----------------------------------------------------------------------------------

산다는 것은 오지 않는 막차를 기다리는 일 같다는,

막차를 보낸 후에 막차를 기다렸던 일이 살아온 날들 같았다는,

시인의 지나온 날들에 대한 가슴아린 고백과 헛헛함이 짙게 느껴지는 시.

텅 빈 역사에 남아 꺼진 불빛 아래 더욱 깊어진 밤을 두르고 서서

기다리는 인생을 말하는 시인.

한번 쯤 돌아 보게 만드는 시 입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16 페이지
  •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5.08 조회 1744

    미국의 스룰리 블로토닉 연구 조사에서 난 1,500명의 사람들을 두 분류로 나누어 20년 동안 추적했다. 그룹 A에 속한 사람들이 연구 대상의 …

  • 세상을 보는지혜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2 조회 1745

    어리석음을 방지하는 최고의 만병통치약은 통찰이다. 누구나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알아라. 그러면 자신의 관념과 생각을 현실에 맞게 고칠수있을 것이…

  • 우리는 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다.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3.08 조회 1748

    옆집에 사는 데이빗은 다섯 살과 일곱살짜리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하루는 그가 앞마당에서 일 곱살 먹은 아들 켈리에게 잔디 깎는 기계 사용하는 법…

  • 시사용어 - 스모킹 건Smoking gun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18 조회 1748

    생활 이야기 스모킹 건 Smoking gun - 어떤 범죄나 사건등을 해결하는데 있어서의 결정적 증거를 일컫는 말. - 살해 현장에 있는 용의자의 총에서 연…

  • 할아버지의 사랑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03 조회 1755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가 돌아 가셨습니다. 할머니는 시골의 어느 공원묘지에 묻혔습니다. 이듬해 나는 방학을 이용해서 그 근처의 친척집엘 갔습니다…

  • 나를 울린 꼬맹이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14 조회 1758

    지혜 이야기 PC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저는 어느 날 꼬마 천사를 만났습니다. 손에 꼭 쥔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건네며 10분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고 …

  • 아버지의 손등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08 조회 1760

    오래 전 일입니다. 남들은 친정 나들이가 기쁘다고 했지만 저는 친정에 갈 생각만 하면 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10여 년째 중풍을 앓으시던 아버…

  • 자식도 재산도 내것이 아니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01 조회 1761

    자식도 재산도 내것이 아니다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 제 몸도 자기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과 재산이 …

  • 아빠의 고백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06 조회 1761

    아빠는 퍽 가정적이셨다.어릴 적엔 우리 사남매의 머리를 도맡아 잘라 주셨고, 제사 땐 엄마를 도와 생선전을 모양 좋게 부치셨으며, 우리가 소풍가…

  • 자신을 들여다본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03 조회 1762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탓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논어(論語)》,- 지위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서…

  • 멋진남자 멋진여자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24 조회 1762

    - 멋진남자 - 겸허 - 다른사람의 충고를 받아들일줄 알고 노력 - 항상 노력에 소홀하지 않고 대담 - 소심하지 않고 대범하며 리드 - 여자를 …

  • '만일 3일 후에 죽는다면.'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29 조회 1762

    당신이 3일 후에 죽는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미국 유학 시절의 일입니다. 교양과목 중 하나인 심리학을 들을 때였습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

  • 지갑에 담긴 사랑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03 조회 1763

    아내와 나는 20년 동안 가게를 하면서 참 많은 손님을 만났다. 그 가운데 특히 아름다운 기억으로 자리 잡은 손님이 한분 있다. 얼마전 저녁 무…

  • 무료(No Charge)
    등록자 무늬만요리
    등록일 05.29 조회 1768

    우리 어린 아들이 엄마에게 다가와서는 쪽지 한장을 건넸다. 엄마는 앞치마에 손을 닦은 다음,쪽지를 읽었다. 잔디 깎은것 $5 이번주에 내 방 청…

  • 듣거라 이 세상 모든 딸들아... 그리고 아들들아...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30 조회 1769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그들은 우리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땀과 고통과 시련을 참고 견뎌왔던가... 과연 우리가 그들에게 …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