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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야기 분류

그림이 있는 시 - [수면사 수면사睡眠寺] / 전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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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작나무숲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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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사(睡眠寺) ] 


 전윤호

.

초파일 아침

절에 가자던 아내가 자고 있다

다른 식구들도 일 년에 한 번은 가야 한다고

다그치던 아내가 자고 있다

엄마 깨워야지?

아이가 묻는다

아니 그냥 자게 하자

매일 출근하는 아내에게

오늘 하루 늦잠은 얼마나 아름다운 절이랴

나는 베개와 이불을 다독거려

아내의 잠을 고인다

고른 숨결로 깊은 잠에 빠진

적멸보궁

초파일 아침

나는 안방에 법당을 세우고

연등 같은 아이들과

잠자는 설법을 듣는다


<늦은 인사> - 실천문학사, 2013

----------------------------------

오늘 5월 22일은 '부처님 오신 날' 입니다.

부처님에게 가기로 한 아내가 피곤해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아이는 깨우려 하지만, 시인은 그냥 자게 하라고 합니다.

시인에겐, 곤히 자는 아내의 모습이 아주 포근하고 아름다워 보이나 봅니다.
아름다운 절에 가면 느끼는 감성을 깊은 잠에 빠진 아내에게서 느끼고,
조심스럽게, 경건에 가까운 마음으로 아내의 잠자리를 다독입니다. 
조용한 안방엔 아내의 고른 숨소리만 가득하고 아이와 시인은 잠을 깨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아무 말 없이 바라만 봅니다. 
마치, 연등 달린 법당에 앉아 경건한 마음으로 설법을 듣는 것처럼.

부처가 따로 없고 법당이 따로 없다는 말씀을, 시인은,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진 아내에게서 부처의 모습과 법당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시인은 맑은 마음의 상태가 곧 부처이며, 맑은 마음으로 있는 곳이 곧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법당이라는 깨우침을 줍니다. 

소중한 것을 먼 곳에서만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도 찾으라 는 가르침이고,
가까이 있는 사람을 부처님 모시듯 소중히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귀한 설법을 시인에게서 들었습니다.

마음과 생각을 다시 돌아 보게 됩니다. 

합장 _()_

- 올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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