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황주연(Irene) 부동산
신민경 부동산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Buy & Sell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부끄러운 내 자신

작성자 정보

  • 푸른하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저에게는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결혼을 위해 서로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는
20대 초중반의 남녀입니다.
그 사람과 교제를 시작하던 무렵,
저랑 사귀는 걸 저희 엄마께 들켰고
곧은 성품과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또 저와 저희 가족을 위해주는 마음씨에
저희 엄마께서도 교제를 승낙하셨죠.
그 사람이 저희 엄마를 찾아뵌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그 사람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생전 딱 한번 뵈었지만 제일 예뻐하시는 손자이니만큼
저를 "손자며느리, 손자며느리" 하시며
예뻐하셨기에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저는 아버님과 어머님을 처음 뵈었고,
그 사람이 왜 여태껏 부모님을 제게
소개시키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버님은 소아마비, 어머님은 중풍에 치매...
자신의 부모님이 부끄러웠던 것입니다.
다리에 근육이 없고 짧아져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아버지와
치매로 인해 초등학생보다 더 낮은 지능의 어머니.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며,
"왜 진작 얘기하지 않았어? 내가 그렇게
나쁜 여자로 보여?" 했지만
내심 실망스럽고 또 앞으로 고생할 제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이 피어올랐습니다.
그렇게 첫 대면 후 자주 아버님과 어머님을
찾아뵈었지만 잘해드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자식보다 더 귀한 공주 대접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분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술이 얼큰하게 취하신 아버님은 말씀이 참 없는 분이신데
그날따라 제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름아, 아버지가 못나서 참 실망 많았지?"
그 말에 전 그냥 고개를 떨어뜨렸습니다.
아버님은 당신 자신이 부족해서 아들까지 낮아져
보일까봐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자신 때문에 헤어지지 말라 하시더군요.
외동아들이 결혼할 여자라고 저를 데려왔을 때
그 자리에 계신 큰아버님이나 작은아버님을
아버님이라고 하고 결혼할 때까지
속이려고까지 하셨답니다.
그리고 제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상견례 할 때나 결혼할 때
부모님 석엔 큰아버님이 앉으실 게다."
눈물을 글썽이는 아버님을 보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장애는 그저 몸이 불편한 것뿐,
저와 다를 리가 없는데 창피함과
속상함에 저도 그냥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려 노력중이구요.
또한 제 친구들이 제 남자친구와 아버님을
불쌍히 여길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더 불쌍해 보인다며 웃으며 자리를 박차기도 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아니, 아빠, 엄마.
항상 건강하시고요.
며느리이자 딸인 제가 항상 두 분을
제 부모님처럼 모시겠습니다.
낯간지럽지만, 이제야 솔직히 말할 수 있겠네요.
두 분을 정말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착한 아들을 제게 주셔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 한아름 -

---------------------------------------------

사랑은 어떤 허물도 덮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랑이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면
더욱 견고하고 튼실하겠지요.
두 분 오래오래 행복하실 거예요.
아름님의 빛나는 사랑 덕분에요.
 
1_1184.jpg
 
- 남은 날 더 힘껏 사랑하세요. -
 
 
출처 : 새벽편지 중에서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33 페이지
  • 아버지와 아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3.24 조회 2302

    아버지가 아들에게 다짐을 한다. "이놈아, 다음에도 꼴등하면 부자지간을 정리하자꾸나." 그리곤 한달 후 아들은 시험을 쳤다. "요번엔 잘 봤냐?…

  • 엄마는 할머니가 되면 안돼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10.30 조회 2308

    배경음악 : 이수미 - 나의 어머니 엄마는 할머니가 되면 안돼 저는 칠남매의 막내로 형제들 중에서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습니다.꿈 많던 …

  • 20세부터 60세까지는 불과 13년밖에 되지 않는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30 조회 2313

    '자네의 법칙'이 있다. 프랑스의 심리학자, 정신 의학의 피레르 자네(1859~1947)가 발견한 것이다. 그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시간 흐…

  • 험담이 주는 상처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3.31 조회 2315

    어느날 한 청년이 무척 화가 난 표정으로 돌아와 화단에 물을 주고 있는 아버지에게 다가왔다. “아버지! 정말 나쁘고 어리석은 녀석이 있어요. 그…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2.14 조회 2315

    시장 통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어머니를 소개합니다.일요일 오후, 아침부터 꾸물꾸물하던 하늘에서 후둑후둑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 웃음꽃만 피는 집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01 조회 2321

    싸움소리만 나는 집에는 잘나고 좋은 사람들만 살아서 그렇습니다. "으이그, 나만 잘하면 뭐해!" "나처럼 사람 좋으니 참고 살지!" "내 잘못은…

  • 사랑의 일화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14 조회 2321

    배경음악 : 영화 러브스토리 OST 사랑의 일화 폴란드에서의 일입니다.에릭이라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던 때,바사 공작이라는 사람이 반역죄를 저질러…

  • 재활용품을 활용하는 저 센스 ^^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2.26 조회 2324

    나의 사랑! 종이 상자는 변신의 귀재 | 오물조물 내 솜씨 2006/02/24 00:25 http://blog.naver.com/pupuni75…

  • "아내가 돈 관리해야 부자 된다"-은행원 설문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3.13 조회 2324

    지혜 이야기 [헤럴드 생생뉴스 2006-03-14 10:11] ‘아내가 돈관리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부자아빠로 살아갈 수 있다. 재테크 전문가인 은행원들 …

  • 거짓말
    등록자 일송
    등록일 03.09 조회 2326

    탈무드에는 다음 두가지의 경우에는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권하고 있다 1. 누가 이미 물건을 산 뒤에 이것이 좋은가 아닌가를 물을 때, 그것이 보…

  • [본댁과 작은댁]外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30 조회 2328

    [본댁과 작은댁] 어느날 본댁과 작은댁이 대판 싸웠다. 화가 잔뜩난 본댁이 퇴근해온 남편에게 이 사실을 고해 바쳤겠다... 남편 왈, "이년이 …

  • 신조어 사전 - 빌런(villain)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13 조회 2332

    생활 이야기 빌런 (villain) 빌런(villain)은 원래 '악당'을 뜻하는 말이지만, 최근에는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특이한 행동을 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 월드컵 ‘밤샘 응원’ 몸 챙기며 하자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5.16 조회 2342

    지혜 이야기 독일월드컵 피로 푸는 ‘한방치료법’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확정되면서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6월은 축구…

  • 아내의 인내에도 바닥이 있다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10.21 조회 2343

    오태진의 詩로 읽는 세상사 <이 기사는 weekly chosun 197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부싸움을 할 때 감정을 억누르는 아…

  • 다시 시작하다. - 여성 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13 조회 2344

    음악 이야기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다." - 베에토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 명언을 남긴 베에토벤이 기타 연주곡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