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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부님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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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많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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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을 기다리시는 코사랑님 모두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은 시 한 편입니다. 봄은 늘 더디게 오지만 그래서 다른 계절보다 더 기다려지고 더 아름다운 계절인듯 싶어요. 봄,,,,벅찬 감동으로 충만한 때에라야 늘 왔었지 않았나요? 봄에 태어난 모두 분들의 생일을 축하드리면서...
봄
이성부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 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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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아미고님의 댓글
- 아미고
- 작성일
이렇게 좋은 "시' 에 그에 걸맞는 답글이 없다는게 안타깝네요.
저라도 감히 한마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너무많아님의 댓글
- 너무많아
- 작성일
제게만 봄이 오는 건가요. 이 시를 읽었을때 아하, 정말 그래. 여기 위니펙에도 봄이 달려오고 있구나, 무릎을 쳤더랬는데, 답글이 없다니, 아미고님, 뭐라도 한줄, 한글표현이 미흡하시면 소박하게 영어로 라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amigo님의 댓글
- amigo
- 작성일
제 아픈곳을 정확하게 찌르시다니. 영어가 소박했음 얼마나 좋을까요.
굳이 표현을 바라신다면."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표현이 좀 그렇죠?
그래도 항상 느끼는건데 봄은 좋은거죠 새로운 시작같은거? 그래서 또 기대하게되는거죠 여느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