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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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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송 작성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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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늘 술에 취해 계셨다.
술을 드셨다 하면 소리를 지르시고
어머니와 다툼이 많아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관절염이 심해져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술주정은 극에 달했고 식구들은
아버지 때문에 늘 마음을 졸여야 했다.


고등학생이 되던 해의 어느 날,
그날따라 주정을 하시는 아버지에 대한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제발 그만 좀 하세요.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사회적으로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가장으로서의 위신도 세울 수 없는 당신의 처지가
얼마나 비참할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순간적으로 평정심을 잃고 말았다.


아버지와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며칠이 지난 후,
우연히 안방에서 아버지의 잠든 모습을 보게 되었다.


부쩍 늘어난 흰 머리, 마른 얼굴...
'많이 늙으셨구나.'
잠든 아버지의 모습은 너무나 쇠약해 보였다.


돌아서 나가려는데 아버지 옆에 놓인
하얀 종이쪽지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매만졌는지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그 종이를 펼쳐 든 순간 울컥 눈물을 쏟고 말았다.


"막내에게..
미안혔다."


초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한 아버지의
삐뚤삐뚤한 글씨 두 줄이
당신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아들의 눈시울을
자꾸만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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