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경 부동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황주연(Irene) 부동산
Buy & Sell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닉네임 때문에 생긴 일

작성자 정보

  • 푸른하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길지만 꼭 읽어 주세요~)

얼마 전 동호회의 회원 한 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엔 자주 안 나가지만
조문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면식 있는 회원에게 연락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만나서 영안실을 찾다가
난처한 일을 겪었습니다.

"근데 산꼭대기님 원래 이름이 뭐야?"
"........?"

달랑 닉네임만 알고 있는데
막상 영안실은 실명으로 표시되어 있어
초상집을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전화를 해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고
빈소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조금은 따로 걷어서 봉투에 담았는데
안내를 맡은 청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하는 거였습니다.
네댓 명이 와서 머뭇거리다 그냥 가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펜을 들어 이름을 적으려다 보니
본명으로 쓰면 상주인 회원이
나중에 못 알아볼까봐 늘 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누가 다녀갔는지
알 것 같아서 자신 있게 닉네임으로 썼습니다.

'감자양'

다른 회원도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닉네임을 썼습니다.

'아무개'

데스크에서 안내를 하던 젊은 청년이
난감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회원도 닉네임을 썼습니다.
이회원의 닉네임은 '거북이 왕자'였습니다.

안내를 하던 청년은 이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민망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우리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직 적지 못한 회원 분을 다그쳐
빨리 쓰라했더니 계속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 '에헤라디야'였습니다.
빨리 쓰라고 다그쳤지만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아. 빨리 쓰고 갑시다. 챙피해 죽겠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에헤라디야'라고 쓰겠습니까?"
"그래도 얼른 가자니까"

결국 '에헤라디야' 회원님은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에헤라디야' 라고 썼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회원이 자리를 박차고
영안실을 뛰쳐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얼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큰 소리로 그를 불렀습니다.

"저승사자님 어디 가세요?"

주변이 썰렁해졌습니다.
결국 우리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 '감자양' (새벽편지 가족) -

 

 

 

출처 : 사랑밭 새벽편지중에서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9 페이지
  • 인디언 할아버지 말씀 - 여덟 번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6.01 조회 1443

    지혜 이야기 "나이를 먹어 가다 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지."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날마다 살아가는 일을 …

  • 2017 유망 직업 20 - LinkedIn 발표 (0…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09 조회 1444

    생활 이야기 연초의 계획과 목표를 충분히 실행하고 있는지요. 이제 곧 6월이 되면 졸업을 하고 많은 수의 학생들이 사회로 진출을 합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

  • 시사 용어 - 화이트 워싱(Whitewashing)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10.02 조회 1445

    생활 이야기 화이트 워싱 Whitewashing 미국 영화 산업 용어 중 하나로, 원작과 다르게 백인이 아닌 캐릭터에 백인 배우로 캐스팅하는 행위. 1961…

  • 평생을 같이 살고 싶은 사람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10.10 조회 1447

    세상에 사람이 살면서평생을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 있다.언제나 곁에 있어도 부담이 되지 않고편안하기만한 사람바쁜 일과 중에도 창가에 앉으면 곧바…

  • "이혼 해!" 열번만 말하면 정말 이혼한다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10.10 조회 1451

    부부사이이혼해!이혼해!이혼해!'이혼해'라는 말, 열번만 하면 정말 이혼한다.사랑하는 연인사이사랑해!사랑해!사랑해!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랑해'라…

  • 생활 살림 정보 1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06 조회 1451

    생활 이야기 알아두면 좋은 생활 살림 정보들입니다. 1. 얇은 이불과 패드 보관법 ; 쓰지 않거나 버릴 베게 커버 속에 넣어 보관 - 크기 일정 / 계절별 …

  • 비전의 사람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22 조회 1453

    꿈은 생각 속에 머물고 비전은 실제를 행동한다.어금니 문 각오가 없이 되는 일을 보았는가?꿈이 비전 될 수 있게 뛰는 이가 성공을 쟁취한다.주위…

  • 아침에 받은 엽서 - 4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17 조회 1457

    생활 이야기 [ 띄 어 쓰 기 = 휴 식 ] -------------------------------- (띄어쓰기 없는 문장이 뜻을 왜곡시키듯, 휴식 없는 …

  • 마음과 인품의 향기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05 조회 1461

    요즘은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의식을 하게 됩니다. 20대에는 무턱대고 운동을 해도, 조금 무리하게 운동을 해도 탈이 없었는데,지금은 조금만 무리…

  • 토론과 비판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5.08 조회 1461

    여러 해 전 미국 중서부의 한 대학에 매우 뛰어난 젊은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문학에 있어서 대단히 창조적이고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었다. 그들 …

  • 그림이 있는 시 - [저녁의 노래] / 이상국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10.15 조회 1461

    문학 이야기 저녁의 노래 이 상 국 나는 저녁이 좋다 깃털처럼 부드러운 어스름을 앞세우고 어둠은 갯가의 조수처럼 밀려오기도 하고 어떤 날은 딸네집 갔다오는 …

  • 토요일에 읽는 한 줄 - 13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17 조회 1462

    생활 이야기 <거 절> 물리칠 줄도 알라.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용인해서는 안된다. 거절할 줄 아는 것은 승낙할 줄 아는 것만큼 중요하다. 한 …

  • 아내와 자가용
    등록자 일송
    등록일 03.08 조회 1463

    서울 변두리에 가난한 부부가 살았습니다. "당신, 오늘.. 알죠? 이른 아침, 아내의 머리 위에 옥수수가 담긴 함지를 올려 주며 남편이 대답했습…

  • 두 종류의 사람들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3.21 조회 1464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한 종류는 충동에 의해 살아가는 사람이고 다른 한 종류는 목적에 의해 살아가는 사람이다. 충동에 의해 사는 사람…

  • 세상살이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3.08 조회 1465

    누구에게나 이 사람이 싣고 가는 짐보다 더 큰 짐을 지고 있습니다.눈에 보이는 짐이 아닌 삶의 짐입니다. 학생들은 공부해야할 짐,부모는 자식을 …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