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ByungGyu 공인회계사
Buy & Sell
황주연(Irene) 부동산
신민경 부동산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문학 이야기 분류

그림이 있는 시 - [저를 낮추며 가는 산] / 이성부

작성자 정보

  • 자작나무숲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mountains-1548219__340.jpg




저를 낮추며 가는 산

      내가 걷는 백두대간 101

                                                        
이 성 부



이 산줄기가 저 건너 북쪽 산줄기보다 

나지막하게 나란히 내려간다

허리 굽히고 고개를 숙여

조심스럽게 봉우리 하나를 일군 다음

자꾸 저를 낮추며 간다

그러다가 또 못봉을 일으켜 세우더니

무엇에 취한 듯 드러눕는 듯

금세 몸을 낮추어 부드럽게 이어간다

머지않아 이 산줄기 크높은 산을 만들어

더 나를 땀 흘리게 하리라는 것을 나는 안다

아 이런 산줄기가 크게 될 사람의 

젊은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을 하나 배운다

저를 낮추며 가는 길이 길면 길수록

솟구치는 힘 더 많이 쌓인다는 것을

먼발치로 보며

새삼 나도 고개 끄덕이며 간다


                           --- 시집 『작은 산이 큰산을 가린다』(창비, 2005년)

---------------------------------------------------------------------------------------------------------

인생의 긴 여정.

산을 오르고 내는 일과 닮았습니다.

산들이 울쑥불쑥 솟아오른 모습을 보면서 시인은 자신에게 이야기합니다.

'자꾸 저를 낮추며 가는 산' / 허리 고개 숙여 봉우리 하나 만들고 다시 자기를 낮추고 가는 산.

'나지막하게 나란히, 자꾸 자기를 낮추며, 부드럽게 이어가는 산'/ 자신을 낮추고 꾸준히 겸손하게 가는 모습.

겸손하므로 어느 순간 크고 높은 산을 만들 거라는 생각. 

이런 겸손의 자세가 크게 될 사람, 젊은 사람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시인.

겸손의 길이가 길면 길수록 큰 봉우리 하나를 일으킬 힘(능력)을 얻는다는 시인.

'저를 낮추는 사람은 멀리 볼 줄 아는 사람, 큰일을 할 힘을 갖게 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겸손하게 나를 낮추고 묵묵히 꾸준하게 사는 삶이어야 큰 일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이아기합니다,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젊어서부터 항상 겸손하게 힘을 비축해야 큰일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라고.

앞으로 우리가 갈 길도 그런 길이기를 바가봅니다.

                                           
 -  올 린 이  -


mountain-299002__340 (1).jpg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 이야기 82 / 1 페이지
  • 그림이 있는 시 - [다림질]/ 김지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13 조회 2219

    문학 이야기 다림질 김지호 구겨진 주름을 편다 때묻어 얼룩으로 피어나는 삶의 그늘도 편다 고단한 일상의 등짐 피곤으로 접혀진 아침도 편다 펴고 또 펴면서 솔…

  • [무엇이 성공인가] - 랄프 왈도 에머슨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1.12 조회 2514

    문학 이야기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 그림이 있는 시 - [가을 일기] / 이해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10.03 조회 2059

    문학 이야기 가 을 일 기 이 해 인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 시로 물든 내 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

  • 그림이 있는 시 - [시월] / 공석진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10.03 조회 2091

    문학 이야기 시월 공 석 진 여름 내내 잠복해 있던 그리움을 앓는 거겠지 고열로 단풍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물처럼 아픈 잎새 뚝뚝 떨어지는데 어쩔거야 나 하…

  • 그림이 있는 시 - [가을엔 따뜻한 가슴을 지니게 하소서] / 이채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9.19 조회 2099

    문학 이야기 가을엔 따뜻한 가슴을 지니게 하소서 이 채 가을엔 마음의 등불 하나 켜 두게 하소서 하루의 아픔에 눈물짓고 이틀의 외로움에 가슴 쓰린 가난해서 …

  • 그림이 있는 시 - [갈대] / 신경림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9.18 조회 2171

    문학 이야기 갈 대 신경 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

  • 그림이 있는 시 - [가을 기차] / 노향림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9.11 조회 2108

    문학 이야기 가을 기 차 노 향 림 협궤철로엔 바다로 가는 가을행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연착중일지 모르니 차표나 물리라고 아우성인 사람들 몇 사람은 땅바닥…

  • 그림이 있는 시 - [먼 길] / 이채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9.04 조회 2392

    문학 이야기 먼 길 이채 강을 건너고 산을 오르는 것이 삶인 줄 알았습니다 풍랑이 치고 눈비에 덮여 멀고 험난해도 걸어야 했습니다 건널수록 깊은 강은 가슴보…

  • 그림이 있는 시 - [그 여름의 어느 하루] / 최영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13 조회 2171

    문학 이야기 [ 그 여름의 어느 하루 ] 최영미 .오랜만에 장을 보았다. 한우 등심 반근, 양파, 송이버섯, 양상추, 깻잎, 도토리묵, 냉동 대 구살, 달걀…

  • 그림이 있는 시 - [지구온난화] / 김중식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12 조회 1925

    문학 이야기 [ 지구온난화 ] 김중식 . 소나기에 실려 온 올챙이며 치어들이 공터 웅덩이에서 놀고 있는데; 놀던 데가 아니네? 물이 쫄아들면서 두부 속으로 …

  • 그림이 있는 시 - [시집 <진혼가鎭魂家>를 읽고] / 김남주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25 조회 2293

    문학 이야기 [ 시집 <鎭魂歌>를 읽고 ] 나는 싸웠습니다 잘 싸웠거나 못 싸웠거나 한 십 년 싸움에 나는 불만이 많습니다 싸움이 미지근했기 때문…

  • 그림이 있는 시 - [초복]/김정환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18 조회 2058

    문학 이야기 초 복 김 정 환 콧구멍으로 땀구멍으로 나는 너를 못살게 굴어야겠다 열려있는 모든 구멍으로 더위도 이대로는 못살겠다 하며 펑펑 쏟아지는 초복더위…

  • 그림이 있는 시 - [제라늄은 끝까지 붉다] / 윤재철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6.02 조회 1847

    문학 이야기 제라늄은 끝까지 붉다 윤 재 철 별관 현관 앞 길쭉한 플라스틱 화분 위에 제라늄은 가을 하늘 깊숙이 붉다 아욱잎을 닮은 푸른 잎도 누릇누릇 말라…

  • 그림이 있는 시 - [수면사 수면사睡眠寺] / 전윤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23 조회 1871

    문학 이야기 [ 수면사(睡眠寺) ] 전윤호 . 초파일 아침 절에 가자던 아내가 자고 있다 다른 식구들도 일 년에 한 번은 가야 한다고 다그치던 아내가 자고 …

  • 짧은 독서 5. - 값어치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22 조회 1405

    문학 이야기 "행복은 비싸게 지불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값어치 있게 지불해서 얻는 것이다." 지금 내 행복이 작다고 느낀다면, 그건 아직 값어치만큼 다 지…

  • 그림이 있는 시 - [어머니에게 가는 길] / 장천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13 조회 1697

    문학 이야기 어머니에게 가는 길 장 천 문 아이가 지하철 안에서 햄버거를 먹는다. 어머니는 손수건을 들고 입가에 소스가 묻을 때마다 닦아낸다. 아이는 햄버거…

  • 그림이 있는 시 - [코고는 아내] / 이재금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14 조회 1835

    문학 이야기 코고는 아내 이재금 먼 산 부엉새 소리에도 잠 깨어 뒤척이는데 지겨워라 집사람 코고는 소리 몹시도 성가시더니 오랜만에 친정 길 옷 투정하며 훌쩍…

  • 그림이 있는 시 - [유리창] / 이해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11 조회 1961

    문학 이야기 유리창 이 해 인 가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웃다가 울다가 어른이 되고 삶을 배웠네 하늘과 구름과 바람 해와 달과 별 비와 꽃과 새 원하는 만큼…

  • 그림이 있는 시 - [손에 대한 예의] / 정호승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05 조회 2175

    문학 이야기 손에 대한 예의 정호승 가장 먼저 어머니의 손등에 입을 맞출 것 하늘 나는 새를 향해 손을 흔들 것 일 년에 한번쯤은 흰 눈송이를 두 손에 고이…

  • 그림이 있는 시 - [너를 사랑한다] / 강은교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02 조회 1863

    문학 이야기 너를 사랑한다. 강 은 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 그림이 있는 시 - [톱니] / 안미옥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3.18 조회 1418

    문학 이야기 톱니 안 미 옥 어린 나는 무너지는 마음 안에 있었다. 무너지는 것이 습관이 된 줄도 모르고 무너지고 무너지면서 더 크게 무너지는 것에 대해 생…

  • 그림이 있는 시 -[어머니와 설날] / 김종해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3.04 조회 1390

    문학 이야기 어머니와 설날 김종해 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오는 소리를 흰 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까치가 되어…

  • 그림이 있는 시 - [가정] / 박목월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3.04 조회 1356

    문학 이야기 가정 박 목 월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 짧은 독서 4.- 침묵으로 말한다고?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27 조회 1369

    문학 이야기 정적.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숱한 말들이 솟아나고 있었다. '몰라서 말을 못 하기도 하지만, 말을 해도 되는지 몰라서 그럴 수도 있어.아니면, 아…

  • 그림이 있는 시 - [가시나무 입춘] / 김영천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26 조회 2171

    문학 이야기 가시나무 입춘 김 영 천 채 겨울도 떠나지 못한 들판에서 미리 푸른 것들이야 계절의 전령으로 치지 오메, 벌써 봄인갑다, 그리 오두방정으로 좌정…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