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ByungGyu 공인회계사
황주연(Irene) 부동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신민경 부동산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Buy & Sell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신발 한 짝

작성자 정보

  • 태산일송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세살, 한살된 두 아이를 데리고
친정엄마와 함께
시내 백화점으로 쇼핑을 갔습니다.

물건을 사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려는데
퇴근시간이라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애들도 있고 고생이겠다 싶어
엄마에게 택시를 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 돈으로 저녁 반찬 사고 버스 타자”
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결국 만원버스에 간신히 몸을 싣고
집에 도착해 보니 어찌된 일인지
아이의 한쪽 신발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소 비싸서 사 주지 않던
유명 브랜드 신발을
큰 맘 먹고 사 주었는데,
버스 안에서 벗겨졌나 봅니다.

저는 화가 나서 엄마에게
버럭 소리 지르고 말았습니다.

“택시 타고 왔으면
신발 안 잃어버렸을 텐데...
엄마가 찾아내!”

제가 화를 내자 엄마는
그 길로 돈 한 푼 없이
처음 버스를 탔던 정류장까지
걸어가셨던 모양입니다.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안절부절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며 엄마가 제발 무사히
돌아오시기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멀리 터덜터덜 걸어오시는
엄마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손에는 신발 한 짝을 든 채.
버스 종점까지 갔던 엄마는
차가 나가 버렸다는 말을 듣고
그 버스가 다시 종점으로 되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발을 찾아오셨던 겁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깟 신발 몇 푼이나 된다고
엄마에게 그렇게 화를 냈을까요.

이제 칠십이 다 되신 엄마 얼굴에서
굵은 주름을 볼 때면
13년 전의 그 신발 한 짝이 떠올라
얼마나 미안한지 모릅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12 페이지
  • 시사용어 - 모모세대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6.02 조회 1839

    생활 이야기 모모세대 (MOMO Generation) 모모세대 : 모어 모바일(More Mobile) +세대(Generation)을 줄여 만든 신조어. TV…

  • 그림이 있는 시 - [코고는 아내] / 이재금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14 조회 1840

    문학 이야기 코고는 아내 이재금 먼 산 부엉새 소리에도 잠 깨어 뒤척이는데 지겨워라 집사람 코고는 소리 몹시도 성가시더니 오랜만에 친정 길 옷 투정하며 훌쩍…

  • [막시무스의 유쾌한 삶]- 품위를 지키는 법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6.23 조회 1843

    지혜 이야기 많은 영화에 출연해 제법 얼굴이 알려진 배우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친구와 함께 사람들로 북적대는 식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약을 하지 않…

  • 늙은 아버지의 질문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6.02 조회 1845

    82세의 노인이 52세 된 아들과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다.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저게…

  • 그림이 있는 시 - [제라늄은 끝까지 붉다] / 윤재철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6.02 조회 1847

    문학 이야기 제라늄은 끝까지 붉다 윤 재 철 별관 현관 앞 길쭉한 플라스틱 화분 위에 제라늄은 가을 하늘 깊숙이 붉다 아욱잎을 닮은 푸른 잎도 누릇누릇 말라…

  • 신조어 사전 - 어그로 / 치트키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6.01 조회 1849

    생활 이야기 [어그로] 눈길을 끌만한 글이나 동영상을 올려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는 것, 또는 그런 행동을 일컫는 말. (대체로 부정적 의미로 쓰임) ---…

  • 어머니의 무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07 조회 1850

    눈이 수북히 쌓이도록 내린 어느 겨울날, 강원도 깊은 골짜기를 두 사람이 찾았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 사람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

  • 사막에 남긴 우물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23 조회 1852

    두 명의 유럽인이 모험 삼아 아프리카의 사막을 횡단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막 여행은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물도 없고, 사람도 없고, 문…

  • 배려의 미덕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10 조회 1855

    아주 옛날에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노인이 살았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밤길을 거닐던 그 노인은 한손엔 등불을 들고 한손엔 장본 것을 들고 가고…

  • 몸 따로 마음 따로..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6.26 조회 1855

    하얀연꽃님 블로그 > 끄적끄적 목록보기 | 다음글 몸 따로 마음 따로.. 조회(88) / 추천(1) / 퍼가기 http://blog.joi…

  • 몸으로 막은 사랑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6.02 조회 1858

    이번 중국 쓰촨성 원촨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1~2분 사이 땅이 진동하며 천지가 진동하였다. 산천은 다 흔들리고 모든 것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

  • 세상 모든것에 음양이 있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12 조회 1870

    뜻대로 안 된다고 너무 근심하지 말라 마음이 유쾌하다고 해서 너무 기뻐하지도 말라 오랫동안 무사하다고 너무 믿지 말 것이며 처음 맡는 어려움을 …

  • 그림이 있는 시 - [너를 사랑한다] / 강은교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02 조회 1870

    문학 이야기 너를 사랑한다. 강 은 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 요술을 부리는 라면상자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16 조회 1872

    나의 고향은 강원도 산골 이었다. 초등학교는 십리길을 걸어서라도 다닐 수 있었지만 중학교를 다니기에는 우리집이 너무나 외진곳에 있었다. 나는 중…

  • 수의(壽依)에는주머니가 없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07 조회 1873

    중요한 메모를 해두었다가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던 경험이 있습니까? 우리들 옷에는 주머니가 너무 많아서 바지에서 티셔츠, 스웨터까지 수많은 주머니…

  • 스테이크 속 '빨간 피'는 피가 아니다.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1.29 조회 1874

    음식 이야기 맛있는 '스테이크'. 레어 나 미디움 레어로 주문을 해서 부드러운 맛을 음미하고 싶지만, 붉은 '피'물 때문에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 그림이 있는 시 - [수면사 수면사睡眠寺] / 전윤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23 조회 1874

    문학 이야기 [ 수면사(睡眠寺) ] 전윤호 . 초파일 아침 절에 가자던 아내가 자고 있다 다른 식구들도 일 년에 한 번은 가야 한다고 다그치던 아내가 자고 …

  • 탁 탁 탁… 독수리타법, 건강 위협한다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20 조회 1880

    지혜 이야기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탁...탁, 탁, 탁...' 한 시간 내내 정성스레(?) 자판을 눌러대는 서울에 사는 김춘호씨(58,가명). 컴퓨…

  • 나이별 아이들이 두려워 하는 것들과 고민들.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1.18 조회 1885

    교육 이야기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은 모든 부모님들의 공통 바램이며 관심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나이별로 어떠한 고민을 하고 어떠한 것들…

  • 구겨진 만원짜리 한장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17 조회 1891

    지혜 이야기 남편이 잠못들고 뒤척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한장을 꺼냅니다. 무슨 돈이냐고 묻는 아내에게,남편은 당신의 핼쑥한 모습이 안쓰럽…

  • 세상에서 가장 깊은 감동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23 조회 1891

    회장님은 왜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을 수 있는 회장의 자리를 버리고 이렇게 고생을 하며 군고구마 장수를 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회장은 크게…

  • 아버지를 팝니다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10 조회 1894

    어느 날 신문광고에 일금 일십 만원에 아버지를 팔겠다고 적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광고를 바라보고 혀를 찼다. "세상이 말세다" 이 광고를…

  • 그래야만 행복해진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3.27 조회 1897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상처를 준 사람에게 미움이나 나쁜 감정을 키워 나간다면, 내 자신의 마음의 평화만 깨어질 뿐이다. 하지만 용서한다면, 내…

  • 행복했던 시간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2.26 조회 1897

    평범한 연인들처럼 팝콘을 나누어 먹으며 영화를 보고 고속버스의 호젓함과 기차의 떠들썩함을 즐기며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 뭐하러 기다렸어?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26 조회 1900

    여보, 나도 뭔가 일을 하고 싶어요.”9주년 결혼기념일이던 지난 여름밤, 설거지를 끝낸 아내가 느닷없이 말을 꺼냈다. “아침에 당신 출근하고, …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