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 울라~ 짱구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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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하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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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십대의 가장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아내와 다투고 난 뒤
회사에 출근해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퇴근 후 그냥 집에 들어갈까 하다가
술을 한잔 하고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아이들은 모두 잠자리에 들었고
아내는 드라마를 보면서 혼자 웃고 있습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하,하,하 웃고 있었습니다.
"뭐가 그리 좋아? 남편이 들어왔는데
밥도 안 차려 주냐?"
신경질 가득한 목소리에 아내는 조용히
텔레비전을 끄고 식탁에 밥을 차렸습니다.
웃음이 사라진 아내,
그러다 내가 식사하는 도중
또다시 드라마를 보면서 웃습니다.
괘씸한 생각도 들고 화도 났습니다.
나는 부부싸움하고 나서 하루 종일
일도 제대로 못했는데
아내는 실컷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아내가 나로 인하여
웃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아내는 아이들의 성적이 올라갔거나
텔레비전에서 재밌는 프로그램을 할 때 외에는
남편인 나로 인하여
웃어 본적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늦은 저녁식사를 마친 후
지금 짱구 춤을 연습중입니다.
울라 울라~ 울라 울라~ 울라 울라~
제발, 이 춤을 보고 아내가 웃길 바랍니다.
- 남상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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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 나로 인해 웃을 수 있다면
누군가가 나로 인해 기뻐한다면
이미 당신은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신 것입니다.
- 남을 웃기는 사람이 됩시다. -
출처 : 사랑밭 새벽편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