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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시 - [한편] / 유 희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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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나무숲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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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 -- 유희경
눈물이 울고 눈은 울지 않는다
나보다 먼저 소요가 일어났다
떨고 있다 떠는 것이 있다
내게 고인 것들이 불쌍하지만,
어차피 위선 아니면 위악
용서받을 것이 아니다
경계가 경계를 경계하고
숫자를 세는 일은 지겹지 않다
끝나지 않으면 잃어버린 거지
그런 건 찾지 않는 게 좋다
먼 외국의 일은 잊어도 할 수 없다
힘은 무겁다 이름은 가깝고,
누구나 너무 자주 생각한다
세계는 생각의 덩어리진 형태
생활은 오쟁이 진 모습 그대로
흑백의 거리가 어둑어둑해진다
비극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는 결론의 집에서 산다
<오늘 아침 단어> - 문학과지성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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