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신민경 부동산
Buy & Sell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황주연(Irene) 부동산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아들의 마음

작성자 정보

  • 푸른하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결혼 8년 동안 자식이 없었던 저는
정말로 서러운 세월을 보냈습니다.
저한테 문제가 있을 거라고 확신하시는
시어머님과 시누이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혼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못 배웠으면 애라도 잘 낳아야지.
다들 잘만 낳는 애 하나도 못 낳고..."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퍼 붓고
방으로 들어가실 때는
죽고 싶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결혼 8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아들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3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님은 틈만 나시면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네가 못 배워서 애나 제대로 가르치겠냐?
이만큼 먹고 살았으면 넌 호강 한 거니깐
한 재산 띄어 줄 테니 이혼해라.
애는 우리가 알아서 키울 테니"

저는 가슴이 찢어지고 아리고 아파서
견디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그 흔한 결혼사진 한 장
집에 걸려 있지 않습니다.
아들 돌때 찍은 사진도
시댁 부모님과 시누이, 신랑, 아이만 있고
저만 쏙 빠져 있는 사진을 달아 놓으셨습니다.

아이 엄마는 전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두 살 때는 옆에서 제가 안고 찍었는데
전 머리, 다리 자르고 아이만 찍으셨습니다.

그러던 중 시누이가 애인을 사귀었는데
한 달도 안돼서 둘이 찍은 사진을
집안에 걸어 놓으셨습니다.

시누이는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
남자친구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둘 다 석사 따고 박사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시아버님은 박사 학위를
두 개나 딴 컴퓨터 프로그래머.
제 신랑도 경영 석사 딴 똑똑이(...)
그런데 전 중학교 밖에 안 나왔습니다.
어딜 보나 참 말도 안 되는 결혼이었지만
신랑의 고집으로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젠 11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우리 아들도 3살이 되었습니다.

저번 주 토요일 날 식구들이 다 모인
저녁시간에 뜬금없이 세 살 난 아들이
질문이 있다고 밥 먹다 말고 일어섰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고모부, 아빠를
쭉 훑고 나서 하는 말

"여러분 모두 저 사랑하세요?"
어른들은 뜬금없는 소리에 황당해 하고 있는데,
"그럼 저 분 우리 엄만데
저하고 똑같이 사랑해 주세요.
집안에 엄마 사진 한 장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보면 저 엄마 없는 아이라고 할 거에요."

아들의 한마디에 제 눈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나머지 가족들에겐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 엄마 (새벽편지가족) -


----------------------------------------


아들의 마음 깊은 한마디가
엄마뿐 아니라 저희들도 울리는군요.

아무리 힘들어도 아들 같은 지원군이 있으면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겠죠.^^

저희 200만 새벽편지 가족님들도
엄마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시길 바랍니다.


1713.jpg


- 세상은 이래서 살만한 것입니다. -

 

 

 

 

출처 : 사랑밭 새벽편지중에서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18 페이지
  • 파이어 족 (Fire 族)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18 조회 2195

    생활 이야기 파이어족(Fire+族,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

  • 위니펙에서 큰 돈 부담없이 문화생활을 하는 법 - 레져가이드 활용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8.17 조회 2200

    2006년 가을판 레져가이드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도 시나 구청에서 운영하는 문화회관에 가면 전문학원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문화/체육강좌…

  • 동네 목욕탕에서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8.14 조회 2203

    일요일 아침이면 80세가 훨씬 넘어보이는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동네 목욕탕을 찾는 40대 중년의 아들이 있다. 아들은 낡은 체육복 차림…

  • 관심이 가지는 힘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05 조회 2206

    …이전에 내가 주재하던잡지의 독자 한 분이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두개의 유리병에 밥을 넣고, 한병을 향해서는 '고맙습니다',다른 한병을 향해서는…

  • 42. 한의학의 원리. 8. 음양. 陰陽 1 (The Principles of TCM. 8. Yin and Yang 1)
    등록자 분도
    등록일 01.08 조회 2206

    건강 이야기 황제내경에 치병구본,본어음양(治病求本, 本於陰陽)이란 말이 있다. 병을 치료할 때는 그 병이 생긴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그 근본은 음양의 조화…

  • 하지 않음과 하지 못하는 것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25 조회 2211

    다음은 노인과 소년의 대화 입니다 "태산(泰山)을 겨드랑이에 끼고 북해(北海)를 건너 뛸 수 있겠니?" " 아니요,전 못해요." 그렇다면 "지팡…

  • 그림이 있는 시 - [그 여름의 어느 하루] / 최영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13 조회 2216

    문학 이야기 [ 그 여름의 어느 하루 ] 최영미 .오랜만에 장을 보았다. 한우 등심 반근, 양파, 송이버섯, 양상추, 깻잎, 도토리묵, 냉동 대 구살, 달걀…

  • 그림이 있는 시 - [갈대] / 신경림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9.18 조회 2223

    문학 이야기 갈 대 신경 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

  • 그림이 있는 시 - [손에 대한 예의] / 정호승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05 조회 2226

    문학 이야기 손에 대한 예의 정호승 가장 먼저 어머니의 손등에 입을 맞출 것 하늘 나는 새를 향해 손을 흔들 것 일 년에 한번쯤은 흰 눈송이를 두 손에 고이…

  • 다시 읽고 싶은글, 황순원님의 '소나기'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13 조회 2229

    소년은 개울가에서 소녀를 보자 곧 윤초시네 증손녀딸이라는 걸 알 수 있엇다. 소녀는 개울에다 손을 감그고 물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서는 …

  • 믿거나 말거나 (2)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2.27 조회 2233

    지혜 이야기 ▶오리가 꽥꽥거리는 소리는 절대 메아리치지 않는다. 원인은 아직 모른다.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실험 대상으로 삼고자 우주공간에 보냈던…

  • 엄마의 수첩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21 조회 2234

    모처럼 집안 청소를 하는데 손때 묻은 수첩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비스듬하게 누운 글씨로 봐서 엄마 수첩이 틀림없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수첩…

  • 주말 잘 보내세요!!- [유머 모음]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01 조회 2236

    [척 하면 삼척] 숨도 못쉴 정도로 미어 터지는 출근길 전철 안에서 두 여자친구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서 있었는데, 갑자기 한 여자가 말했다. …

  • "가벼운 사람" "무거운 사람"
    등록자 일송
    등록일 03.04 조회 2240

    사람은 다 같은 사람이지만 바람보다도 가벼운 사람, 돌보다도 무거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람보다도 가볍다는 것은 후후 불면 떠다니며 …

  • 산을 오르라고 한 까닭은?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18 조회 2242

    모든 지혜를 젊은 제자에게 전수하고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늙은 스승이어느 날 제자를 불러 말했다. "저기 저 너머에는 아주 높고 깊은 산이 …

  • 시사 용어 - 라곰 Lagom라이프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21 조회 2244

    생활 이야기 라곰 Lagom ; 스웨덴 어 - 적당한, 균형이 맞는, 적절한 등을 뜻하는 말. 더하지도 빼지도 않는,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균형 있는 삶을…

  • 신조어 사전-샤프 파워(Sharp Power)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10.03 조회 2251

    생활 이야기 - photo from pixabay - 샤프 파워 (Sharp Power) 샤프파워(Sharp Power)는 회유와 협박은 물론 교묘한 여론 …

  • 50. 한의학의 원리. 16. 염담허무, 恬淡虚无 (The Principles of TCM. 16. Tranquilized mind)
    등록자 분도
    등록일 04.04 조회 2252

    건강 이야기 한의학에서 최고의 정신적 육체적 수양의 단계를 염담허무(恬淡虛無)라고 한다. 이는 황제내경 제1편 상고천진론에서 언급된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

  • 모래알과 진흙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0 조회 2263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들은 말 중에 '우리나라 사람은 모래알이고 일본인은 진흙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래'처럼 …

  • 아름다운 인간관계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08 조회 2266

    우리가 말한마디만 절제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말 한마디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인간관계는 폭넓게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 경산도말의 압축은 알집도 못따라온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07 조회 2270

    ※ 경상도말의 압축 능력은 알집(Alzip)의 압축률도 따라올 수없다. ()는 압축비율 ※ -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

  • 1살부터 100세까지 나이의 대한 의미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3.04 조회 2271

    지혜 이야기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 1세 누구나 비슷하게 생긴 나이.2세 직립보행을 시작하는 나이.3세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

  • 나를 일으켜준 아이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11.17 조회 2272

    어제 있었던 일이다.갈수록 더해지는 삶의 무게가 힘들어친구와 술을 진창 먹고 찜질방에 가게 되었다. 그날따라 사람은 왜 그리 많은지 작은 것 하…

  • 그림이 있는 시 - [가시나무 입춘] / 김영천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26 조회 2275

    문학 이야기 가시나무 입춘 김 영 천 채 겨울도 떠나지 못한 들판에서 미리 푸른 것들이야 계절의 전령으로 치지 오메, 벌써 봄인갑다, 그리 오두방정으로 좌정…

  • [주택구입] 이런집은 'NO' 규정 까다로운 동네 '나중에 고생'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2.12 조회 2276

    지혜 이야기 화장실 수 적고 차고 없고...팔때 감점 집을 살 때 따져 봐야 할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위치와 발전 가능성을 보고 투자 목적으로 사든지…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