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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시 - [마침표 하나] / 황 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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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작나무숲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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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표 하나]  
                                -  황 규 관



어쩌면 우리는 

마침표 하나 찍기 위해 사는지 모른다

삶이 온갖 잔가지를 뻗어

돌아갈 곳마저 배신했을 때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건

작은 마침표 하나다

그렇지, 마침표 하나면 되는데

지금껏 무얼 바라고 주저앉고

또 울었을까

소멸이 아니라

소멸마저 태우는 마침표 하나

비문도 미문도

결국 한번은 찍어야 할 마지막이 있는 것,

다음 문장은 그 뜨거운 심연부터다

아무리 비루한 삶에게도

마침표 하나,

이것만은 빛나는 희망이다


  -- 시집 『패배는 나의 힘』(창비, 2007년)

--------------------------------------------------------------------
문장이 끝나면 마침표를 찍습니다. 

하지만, 마침표 하나가 문장을 아름답게도 하고 부끄럽게도 하기 때문에 몇 번의 망설임 뒤에 마침표를 찍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결국 마지막에는 마침표를 찍게 되어 있지만, 그 마지막까지의 과정에서 우리는 셀 수조차 없는 마침표를 찍고 살아 갑니다.
 
문장의 마침표는 지우고 계속 문장을 만들어 갈 수 있지만 인생의 마침표는 단 한번씩 밖에 기회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침표를 찍고 새로 시작하는 문장처럼 인생 그 과정에서도 마침표를 찍고 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삶의 과정에서 만나는 좌절과 실패 혹은 배반과 허무와 자괴감등을 겪을 때는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해야합니다. 

삶 자체는 제한된 연속성이 있지만 삶의 과정은 마침과 시작의 연속입니다. (시작이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냐 아니면 다시 시작이냐'하는 차이는 있지만 어쨌든) 낮과 밤이 돌아가듯이 우리 삶의 과정 또한 그러합니다.

이제 새 봄이 왔고 뜨거운 열기가 더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침표를 '끝이라 말하고 다시 새로이 시작'이라고 마음에 담습니다.

저에게 지금 찍는 마침표는 다음 시작의 예고입니다.

여러분도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는 하루, 한달,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끝'. 
              - 올 린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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