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경 부동산
황주연(Irene) 부동산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Buy & Sell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문학 이야기 분류

그림이 있는 시 - [먼 길] / 이채

작성자 정보

  • 자작나무숲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hiker-1407696__340.jpg



먼 길 


이채 
  


강을 건너고 

산을 오르는 것이 

삶인 줄 알았습니다 


풍랑이 치고 

눈비에 덮여 

멀고 험난해도 걸어야 했습니다 


건널수록 깊은 강은 

가슴보다 얕았고 


오를수록 높은 산은 

머리 아래에 있었습니다 


강을 건너고 

산을 넘는 것보다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내 안의 길이었습니다




water-lily-198972__340.jpg


girl-1252729__180.jpg

--------------------------------------------------------
시인 '이채' (본명 ; 정순희, 1961 - 현재)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중에 '이채'시인을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중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이채' 시인은 중년의 삶과 사랑을, 현실에 근거한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문장으로 표현함으로서, 중장년 층의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지내 온 세월 속 자화상을 보는 것 같다는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합니다.
 
덕분에, 작가의 시로만 접한 분들중에는 '이채'시인을 '남성 시인'으로 착각하거나, 문학 정통 코스를 밟은 시인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법학 박사 학위를 소유하고 있는 '여성 시인'입니다. 
오해를 하는 독자들이 많다는 사실은, 시인의 시가 중년들의 삶을 자세하고 실감나게 현실적으로 쉽게 표현하면서도, 마음 둘 곳 없는 그 들의 정서를 보듬고 알아 주는 동시에 희망과 격려를 진지하게 가슴 깊이 심어 주기 때문 아닌가 합니다.

위의 시 또한, 사회 생활과 가정 생활에 전념하다 느닷 없는 순간에 느끼게 되는 중년의 심리적 방황을, 회고와 성찰의 시간을 통해 내면의 허전함과 불안감을 다독이면서, 동시에 굳건하게 하는 격려의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 쯤 올해의 지난 시간을 돌아 보고 새 각오를 하곤 합니다. 저 역시 지난 달 까지를 돌아보지만, 잘잘못의 확인 보다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했는지'를 더 꼼꼼하게 살핍니다.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나 진행 과정에 있는 일들은, 계획이 마무리 되는 순간에 가슴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희열의 기쁨이 마구 솟구치도록, 달구고 두드리는 담금질을 더욱 부지런히 해야겠다 마음 먹습니다. 

'내 안의 길'은 나 외의 사람은 만들 수 없는 길입니다.
'어려워서 못간다'거나, '없어서 못가겠다' 한다면, 길은 더 이상 생기지 않습니다. 
없는 길은 자주 가면 저절로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길을 만든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천천히 걷는다 라는 기분으로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자욱 소리에 귀 기울여 걷다 보면, 혼자 걷는 내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옆에는 항상 함께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시와 구름과 나무와 풀잎입니다.
시인이 함께합니다.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시처럼 아름다운 계절 맞으시기 바랍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03 / 2 페이지
  • 그림이 있는 시 - [갈대] / 신경림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9.18 조회 2134

    문학 이야기 갈 대 신경 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

  • 그림이 있는 시 - [손에 대한 예의] / 정호승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05 조회 2134

    문학 이야기 손에 대한 예의 정호승 가장 먼저 어머니의 손등에 입을 맞출 것 하늘 나는 새를 향해 손을 흔들 것 일 년에 한번쯤은 흰 눈송이를 두 손에 고이…

  • 그림이 있는 시 - [그 여름의 어느 하루] / 최영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13 조회 2130

    문학 이야기 [ 그 여름의 어느 하루 ] 최영미 .오랜만에 장을 보았다. 한우 등심 반근, 양파, 송이버섯, 양상추, 깻잎, 도토리묵, 냉동 대 구살, 달걀…

  • 파이어 족 (Fire 族)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18 조회 2110

    생활 이야기 파이어족(Fire+族,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

  • 시사 용어 - 라곰 Lagom라이프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21 조회 2097

    생활 이야기 라곰 Lagom ; 스웨덴 어 - 적당한, 균형이 맞는, 적절한 등을 뜻하는 말. 더하지도 빼지도 않는,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균형 있는 삶을…

  • 그림이 있는 시 - [가을 기차] / 노향림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9.11 조회 2091

    문학 이야기 가을 기 차 노 향 림 협궤철로엔 바다로 가는 가을행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연착중일지 모르니 차표나 물리라고 아우성인 사람들 몇 사람은 땅바닥…

  • 그림이 있는 시 - [가시나무 입춘] / 김영천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26 조회 2085

    문학 이야기 가시나무 입춘 김 영 천 채 겨울도 떠나지 못한 들판에서 미리 푸른 것들이야 계절의 전령으로 치지 오메, 벌써 봄인갑다, 그리 오두방정으로 좌정…

  • 물 잔으로 건배 ? --- 노! ! 노! 노! NO!!!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6.03 조회 2063

    생활 이야기 요즈음은 회식이나 모임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많이 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직장 상사 앞에서 '저는 술을 마시…

  • 그림이 있는 시 - [시월] / 공석진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10.03 조회 2062

    문학 이야기 시월 공 석 진 여름 내내 잠복해 있던 그리움을 앓는 거겠지 고열로 단풍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물처럼 아픈 잎새 뚝뚝 떨어지는데 어쩔거야 나 하…

  • 차이점을 아시나요 ? - 1. 매화와 벚꽃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12 조회 2039

    생활 이야기 봄이 되면 다양한 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이 중 매화와 벚꽃은 봄의 꽃으로 인기가 높지만, 생김새와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해 구분하지 못하는 사…

  • 그림이 있는 시 - [가을엔 따뜻한 가슴을 지니게 하소서] / 이채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9.19 조회 2037

    문학 이야기 가을엔 따뜻한 가슴을 지니게 하소서 이 채 가을엔 마음의 등불 하나 켜 두게 하소서 하루의 아픔에 눈물짓고 이틀의 외로움에 가슴 쓰린 가난해서 …

  • 그림이 있는 시 - [가을 일기] / 이해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10.03 조회 2028

    문학 이야기 가 을 일 기 이 해 인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 시로 물든 내 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

  • 그것이 알고 싶다. - 과일 표면 스티커와 스티커 숫자의 비밀.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1.17 조회 2027

    건강 이야기 1. 과일 표면의 스티커 - 유해 혹은 무해? 사과, 바나나 등의 표면에 붙어 있는 스티커, 접착제의 화학 성분이 해롭지 않을까? - 아니다. …

  • 얼마만큼 아시나요? 알고보면 쓸데없는 'MOST' 상식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09 조회 2020

    기 타 MOST ; '많은 ~' / '가장~한' / '제일 많이 ~되는' .... 으로 알아 본, 알고보면 쓸데 없는 상식 1. MOST LIPSTIC…

  • 그림이 있는 시 - [초복]/김정환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7.18 조회 2013

    문학 이야기 초 복 김 정 환 콧구멍으로 땀구멍으로 나는 너를 못살게 굴어야겠다 열려있는 모든 구멍으로 더위도 이대로는 못살겠다 하며 펑펑 쏟아지는 초복더위…

  • UN발표 '세계 나라별 행복도 순위' - 2017.3.20.<세계 행복의 날> 발표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3.22 조회 2009

    생활 이야기 3월 20일은 UN아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었습니다. UN은 2012년 처음으로 '세계 행복 보고서 World Happiness Report…

  • 그림이 있는 시 - 처음 가는 길 [도종환]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28 조회 1963

    문학 이야기 처음 가는 길 도종환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

  • 포인세티아 - "버리지 마세요!"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05 조회 1926

    생활 이야기 포인세티아 "버리지 마세요." - Don't toss that Poinsettias ! 포인세티아는 '한 해살이 식물'이 아닙니다. - Poin…

  • 세 머슴과 엽전이야기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3.02 조회 1913

    지혜 이야기 옛날에 어느 돈 많고 공부도 많이 한양반이 있었습니다. 이 양반은 워낙 인품도 훌륭하고 지혜로워 어느 정도 자신의 집에서 일한 머슴들에게는 자유…

  • 시사용어 - 노비즘 (Nobysm)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1.31 조회 1904

    생활 이야기 노비즘 (Nobysm) -이웃이나 사회에 피해가 되더라도 자신에게 바로 손해가 오지 않는 일에는 무관심한 현상-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고 타인에 …

  • 그림이 있는 시 - [유리창] / 이해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11 조회 1901

    문학 이야기 유리창 이 해 인 가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웃다가 울다가 어른이 되고 삶을 배웠네 하늘과 구름과 바람 해와 달과 별 비와 꽃과 새 원하는 만큼…

  • 4월에 보는 옛 애니메이션 / 클래식 &공연 영화 소개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3.31 조회 1897

    생활 이야기 4월,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지나간 영화와 공연 영화들입니다. 매달, 새 영화가 상영되지만 지난 영화들 중 명작 들과 특별한 공연 실황 영화들을…

  • 그림이 있는 시 - [지구온난화] / 김중식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8.12 조회 1893

    문학 이야기 [ 지구온난화 ] 김중식 . 소나기에 실려 온 올챙이며 치어들이 공터 웅덩이에서 놀고 있는데; 놀던 데가 아니네? 물이 쫄아들면서 두부 속으로 …

  • 시사 용어 - 케렌시아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14 조회 1889

    생활 이야기 케렌시아 (Querencia) 케렌시아(Querencia)는 피난처, 안식처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투우장의 소가 투우사와마 지막 결전을 앞두고 잠…

  • 생활 상식 1. - 생활 용품 깨끗하게 세척하기 어렵다면, 이 알약을 써 보시기를.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1.11 조회 1878

    생활 이야기 평소 자주 쓰지만 세척하기에 까다로운 생활 용품들이 있습니다. - 냄새 나는 운동화/머리 빗/빛 바랜 보석 장신구 등등. 고민하지 마십시오. 아…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