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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 분류

내 친구들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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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당패거리 작성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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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오랜 친구의 전화를 받고 저녁 술자리를 함께 하면서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당시 교정이고, 거리고 최루탄 가스가 날리지 않은 날이 없었던 날들과 
 눈물·콧물 흘리며 어깨걸이를 했던 이야기와 순수함을 잃어가는 
 자신과 주위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렇게 술잔을 털어 넣던 그 친구가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나 다음달 이민 간다”고 한 마디 던졌다.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곤 또 아무 말 없이 우린 오랫동안 술잔만 주고받았다.  

  집안도 괜찮고 대기업에 입사해서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느 정도의 안정된 위치에 올라 아무런 불편도 없었을 그였기에 이유가 더욱 궁금했다. 

  “우리나라에 사는 자체가 부끄럽고 화가 나.”
  술 한 병을 다 마시고 술잔을 권하면서 툭 던진다. 
 침울한 그의 표정에서 물기에 젖은 눈을 보면서 
 속에서 울컥하고 올라오는 공감대가 있음에 나 스스로도 놀랐다. 

  살만해지니 주변이 보이더란다. 
 이 학원 저 학원 다니면서 새벽에 들어오는 아이들의 지친 모습과 
 대학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는 아내의 극성. 
 주변에서 유학 열풍이 불었을 때도 그는 오히려 미친 짓이라고 치부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교육 문제로 인해 잦은 싸움이 일면서 
 가정 파탄은 꼭 불륜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단다. 

  여기에 그의 결정을 부추긴 것은 사업 확장에서 빚어진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였다고 한다. 
 신규 공장을 설립하려고 하면 이쪽에서 알아서 각종 서류를 구비해야 하고 
 그 후에도 많은 규제들을 들먹거리면서 암암리에 급행료를 요구하는
 그들의 행태를 보면 저들은 국민의 공복이 아니라 상전이라는 것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정부가 아집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이고 
 매일 그들을 봐야 하는 자체가 고역스러웠다고 한다. 
 시대가 바뀌어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세대의 정부로부터 당한 배신을 도저히 이겨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나는 것은 
 그토록 그가 사랑했던 곳을 떠나야 하는 그 마음에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
 국민의 이익을 위한다는 구실로 국민을 무시하는 작태에 분노를 느끼기 때문이다. 

  과반수 이상의 국민들이 반대하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협상을 졸속으로 처리하는 짓이나, 
 이를 광우병 위험이 높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연계하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홍보하는  정부가
 정말 우리 정부라고 어떻게 의지할 수 있을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위에 서서 
 그 친구와 이미 떠난 몇 몇 친구들을 돌려달라고
 최루탄 뒤집어쓰고 시위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6개월 후 나도 한국을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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