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재주 없으니 정호승님의 시나 나눠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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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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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님의 <서울의 예수>라는 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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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저녁. 지평선 너머로 예수의 긴 그림자가 넘어간다. 인생의 찬밥 한 그릇 얻어먹은 예수의 등 뒤로 재빨리 초승달 하나 떠오른다. 고통 속에 넘치는 평화, 눈물 속에 그리운 자유는 있었을까. 서울의 빵과 눈물을 생각하며 예수가 홀로 담배를 피운다. 사람의 이슬로 사라지는 사람을 보며, 사람들이 모래를 씹으며 잠드는 밤 낙엽들은 떠나기 위하여 서울에 잠시 머물고, 예수는 절망의 끝으로 걸어간다.
술 취한 저녁. 지평선 너머로 예수의 긴 그림자가 넘어간다. 인생의 찬밥 한 그릇 얻어먹은 예수의 등 뒤로 재빨리 초승달 하나 떠오른다. 고통 속에 넘치는 평화, 눈물 속에 그리운 자유는 있었을까. 서울의 빵과 눈물을 생각하며 예수가 홀로 담배를 피운다. 사람의 이슬로 사라지는 사람을 보며, 사람들이 모래를 씹으며 잠드는 밤 낙엽들은 떠나기 위하여 서울에 잠시 머물고, 예수는 절망의 끝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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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 속에서 외로운 예수를 만난다.
이 시 속에서 고통 속에서도 평화를 갈구하는 예수의 모습을 찾아본다.
아아... 자유는 눈물 속에서 피와 함께 왔던가!
내 안의 깊은 허무가 나를 괴롭게 한다.
이 십자가 지기 힘들어 허덕이는 나를 긍휼히 여기는 예수를 갈구한다.
인생이 별 게 아닌가?
나는 아직도 인생에는 별 게 있다고 믿고싶다.
그러하므로 열심히 살려한다.
그러하므로 마음이 무너질 때마다 새롭게 마음을 다 잡는다.
그러하므로 마음이 무너질 때마다 새롭게 마음을 다 잡는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의 창을 두드리시는 서울의 예수를 그리워하고 싶다.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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