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황주연(Irene) 부동산
Buy & Sell
신민경 부동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생활 이야기 분류

크리스마스 시즌. - 내 이웃의 불 빛

작성자 정보

  • 자작나무숲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20161205_195725.jpg

크리스마스 시즌

매년 이맘 때면 동네 주위를 돌며 온갖 라이트 장식을 구경하는 즐거움을 갖습니다.
집집마다 서로 경쟁하듯 화려하게 꾸민 라이트 장식들을 볼 때마다 새삼 그 사람들의 나누는 마음에 고마움을 갖게 됩니다. 비록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구경을 다 하고 떠나게 되지만 그  5분을 위해 몇 주말과  며칠을 준비하고 추운 날씨에 지붕 위로 난간으로 또 눈 쌓인 앞 뜰과 나무에 라이트 장식을 하느라 몇날 몇일을 추위와 싸우며 보내는 건 사실 매우 힘든 일입니다. 

문득 몇 해 전에 잠시 집에 머물렀던 한 유학생의 질문이 생각 났습니다.
- "아저씨, 집 안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데 왜 저렇게 많이 라이트 장식을 해요? 전기값도 많이 나오는데,,"
 . 그 질문을 듣고 참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이건 무슨 사고개념이지?' 라는 생각 때문에.
 . 아이의 표정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진심 아주 많이 궁금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습니다.
- "그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하는 거야. 나만 즐기는 게 아니라 내가 이렇게 라이트 장식을 해서 다른 사람    들이 잠시라도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들도록 말아야.."
- "왜요?" "왜, 다른 사람이 즐겁게 해요?"
- 어안 벙벙 ' 아, 이런 차이가 있구나. 사고의 차이... 물론 이 아이의 사고 개념이 전부를 대변하지는 않겠지만 한국에     서 나서 자란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이 있구나' 
- "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인지 알지?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때 가르침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노력    을 한단다. 물론 평소에도 그렇지만 크리스마스때는 더 많은 일들을 하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특히 가난하고 불쌍    한 사람들을 돕지. 라이트 장식도 똑 같은 마음에서 하는 거란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과 같이 장식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집에서 장식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거란다. 즐거우라고"
- ".... 한국에서는 해 본 적이 없어서,,, 하는 사람도 없고."

이 아이의 질문이 참 많이 당황 스러웠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었습니다만 그건 어떤 면에서 아니 전적으로 어른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그리 좋지를 않았습니다.
사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없다보니 '배려심'을 잃고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아무리 힘들고 각박한 세상이라고 해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 역시도 쉽게 생각하지도 않고 또ㅓ한 쉽게 살아오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내 생활을 조절하지 못하면 내가 내 생활의 노예가 되고 만다'라는 말이 제게는 스승이 되었습니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부족해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의 편함과 욕심 때문에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대가는 후에 반드시 치르게 된다는 생각을 요즈음 더더욱 하게 됩니다. 
내가 내 주위, 내 이웃을 배려 하지 않는 생활을 한다면 그들에게서 내가 분리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들의 생활을 그대로 따라 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따라 한다고 해서 그들이 나를 한 울타리의 일원으로 함께 인정할 수 도 있겠지만 또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현실은)

그 이전에 내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의 기본 정신은 어디에서 오고 생활의 근본 정신은 어디에서 오는지를 잘 파악하고 이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첫 단계로 중요한 것은 '관심'이 아닌가 합니다. 내 집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무엇인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이웃들과 짧게라도 의견을 나누고 작은 일 적은 시간이라도 함께 행동으로 보여 주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어야 아이들이 가까워지는 것처럼. 그래야 나와 아이가 함께 한다는 느낌을 밪드시말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힘들겠지만 내 이웃들이 라이트 장식을 했다면 내 집 주변을 조금만이라도 알록 달록 전구들로 화답을 해보시기를 적극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매년 조금씩 늘려 가는 재미도 있고 동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와서 사진찍고 가면서 "땡큐"할 때의 기쁨은 그리 작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지나가면서 밝은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이웃들의 표정들. 
지금도 그 기억들, 아이들의 환한 웃음과 밝은 목소리를 떠올릴 때면 기분이 참 좋아 집니다.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 곳에서 살면서 느끼는 기쁨과 행복감입니다. 

물론 하시는 일이 거의 하루를 매달리셔야 하는 일에 많은 분들이 종사하시기에 그 분들에게는 아주 짧은 쉬는 시간도 매우 소중하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질을 위해 이민을 택한 분이 대다수이다'라는 통계를 근거로 하자면, 어차피 타국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조금은 다른 기분도 느껴 보는 것도 그리 나쁜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솔직한 생각이 있습니다.
같은 생활의 반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어쩌다가 이 추운 위니펙에 왔지만, 추울 때 할 수 있는 특히 눈이 많고 공기가 맑은 이 곳에서의 겨울 나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는게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행히 다음 주에는 온도가 많이 올라 간다는 예보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힘들어도 즐거운 추억 만들기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요. 정 할 수 없다면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엑스에서하는 라이트 행사를 구경하면서 간단한 간식도 하고 사진도 찍고 좋은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시즌의 절정인 다음주에 가족을 위하고 이웃을 위한 절정의 주를 만들어서 가족 모두 기분좋은 주를 만들고 그 좋은 기분과 마음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과 새해를 맞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동네를 돌며 형형색색의 불빛을 보면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모든 분들이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 각각의 색에 예쁜 마음 고운 마음 하나 하나 담아서 내 가족과 내 이웃과 함께 나누는 해피 시즌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에 두서 없는 글 올렸습니다.

고운 밤 되시기를.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44 페이지
  • 어떤 이야기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30 조회 1617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느릿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 눈에도 걸…

  • 크리스마스 시즌. - 내 이웃의 불 빛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12.13 조회 1616

    생활 이야기 크리스마스 시즌 매년 이맘 때면 동네 주위를 돌며 온갖 라이트 장식을 구경하는 즐거움을 갖습니다. 집집마다 서로 경쟁하듯 화려하게 꾸민 라이트 …

  • 삶의목표....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26 조회 1614

    자기 목표 멕시코시티의 커다란 시장 .... 그늘진 한 쪽 구석에 한 인디언 노인이 양파 스무 줄을 펼쳐놓고 팔고 있었다. 그 앞을 지나던 한 …

  • 인간은 죽을 때까지 학생입니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3.28 조회 1612

    두어 해 전에 정년퇴임을 한 H교수는 저서가 한 권도 없습니다. 경영학자로 평생을 보냈지만 그 흔한 '마케팅 원론' 한 권 없습니다. 학문에 게…

  • 남편들에게 보내는 편지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04 조회 1612

    어느 날, 한 부부가 아내의 신앙문제로 크게 다퉜습니다. 남편이 참다못해 소리쳤습니다. “당신 것 모두 가지고 나가!” 그 말을 듣고 아내는 큰…

  • 아버지의 사랑법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3.30 조회 1611

     출근시간의 소란이 지나가고 조금 한산해진 지하철 안. 그 시간대면    그곳은 서브웨이 보부상이라 불리는 장사꾼들의 영업무대가 되곤 합니다. …

  • 잊을 수 없는 꿈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21 조회 1610

    어느 여름날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였습니다. 20대 초반의 한 청년이 시내 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랐습니다. 청년은 문쪽 맨 앞자리 창가에 앉…

  • 율곡 '이이'의 건강 십훈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04 조회 1610

    건강 이야기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다 잃 는것이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들려주고픈 좋은 글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13 조회 1609

    우리가 무언가에 싫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못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가기 때문이죠... 내가…

  • 신발 한 짝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3.13 조회 1608

    세살, 한살된 두 아이를 데리고 친정엄마와 함께 시내 백화점으로 쇼핑을 갔습니다. 물건을 사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려는데 퇴근시간이라 사람…

  • 부모의 맘이라는게 이런건가...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2 조회 1608

    층층이 사람들이 옹기 종기 모여사는 ☆☆ 아파트. 그곳에 거주하는 H 부부는 화가 나있었다. 얼마전에 이사온 옆집 식구가 개를 키우는지 왠종일 …

  • 당신의 침묵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09 조회 1607

    어떤 부인이 수심에 가득찬 얼굴로 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저는 더이상 남편과 같이 살기 힘들것 같아요. 그 사람은 너무 신경질…

  • 이해하자!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10 조회 1604

    세상 사람의 모습을 보면 층층만층 구만층이다.그리고 자기 스스로를 보더라도 기분 상태에 따라 다르고,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고, 시간마다 다르다…

  • 늦은 후회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19 조회 1603

    지혜 이야기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들과 딸이 있었는데 심한 화상을 입어 자식들을 돌볼 수가 없어 고아원에…

  • 아름다운 관계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23 조회 1602

    벌은 꽃에서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꽃을 도와 줍니다. 사람들도 남으로부터 자기가 필요한 것…

  • 시사 용어 - 빅 텐트 / 폴리코노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01 조회 1600

    생활 이야기 빅 텐트 (Big Tent) 연합 정치, 포괄 정치를 뜻하는 정치 용어. 원래는 서커스단에서 사용하는 큰 천막을 뜻하는 말이나, 정치권에서 정치…

  • 아버지의 편지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22 조회 1595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늘 술에 취해 계셨다. 술을 드셨다 하면 소리를 지르시고 어머니와 다툼이 많아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관절염이 심해져 더…

  • 행복은 언제나 내안에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6 조회 1592

    고요하게 흐르는 물줄기처럼 마음속에도 천천히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안함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입니다. 행복은 누구나 말을 하듯이 멀리 있는게 …

  • 나에게 보낸 그림 엽서 - 5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12 조회 1588

    생활 이야기 크고 무거운 지게를 버티고 일으키는건 작고 가녀린 작대기. 내 역할도 지게 작대기가 되는 것.

  • 찬란한 용서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16 조회 1578

    부유한 강남의 최고 학군을 자랑하는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외아들이라 끔찍이 아꼈다. 여느 아버지들처럼..…

  • 유언장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02 조회 1571

    내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은 넉넉한 재산에 아들 삼형제 모두 출세해 행복한 나날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도 40대 후반 사업에 실패해 굶…

  • 나물 파는 어머니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14 조회 1569

    제 어머니는 시장 한 귀퉁이에서 나물을 파셨습니다. 다리도 불편하신 몸으로 매일 시장 귀퉁이로 나가 나물을 팔던 어머니, 그러나 그런 어머니가 …

  • 그림이 있는 시 - [얼룩에 대하여] / 장석남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29 조회 1566

    문학 이야기 [얼룩에 대하여] 장 석 남 못 보던 얼룩이다한 사람의 생은 이렇게 쏟아져 얼룩을 만드는 거다빙판 언덕길에 연탄을 배달하는 노인팽이를 치며 코를…

  • 시사용어 - 그로서란트 (grocerant)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10 조회 1563

    생활 이야기 그로서란트 = 그로서리 + 레스토랑 합성어 Grocerant = Grocery + Restaurant [복합 식품매장]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하고…

  • 노부부의 사랑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26 조회 1562

    부부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 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