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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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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하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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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2006-06-26 오후 1:41:04 입력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맛을~.” 6·25 전쟁이 남기고 간 흔적 중에서 마음 아프면서도 잊을 수 없는 맛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퓨전 요리라고 할 수 있는 부대찌개랍니다. 전쟁이 끝나고 미군이 주둔하면서 소시지랑 햄 등 일명 ‘부대고기’라고 하는 식재료가 미군부대의 철망을 몰래 빠져 나왔지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먹다 남은 잔반의 불량품도 있었지요. 그래도 전쟁의 폐허 속에선 설사 한번 안하고 허기를 달랠 수 있었습니다. 느끼한 맛을 없애기 위해 김치랑 고추장을 넣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많은 식구들의 입을 채우기 위해 양을 늘린 것으로 이해됩니다. 전쟁이 끝난 지 반백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사랑을 받는 우리네 음식이 됐지요. 부대찌개는 사용하는 쇠고기ㆍ햄ㆍ소시지 등 재료에 따라 맛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여전히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미제’가 들어가야 제 맛이라는 사람도 있을 정도지요. 미제가 아니더라도 맛을 내는 비결이 있습니다. 바로 슬라이스 치즈입니다. 슬라이스 치즈를 한 장만 더 넣어주면 맛이 확 달라집니다. 여러분도 직접 확인해보세요. 라면ㆍ쫄면ㆍ우동 등 다양한 사리를 넣어서 밥 한 공기까지 싹싹 비우게 하는 부대찌개. 푸짐한 게 소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답니다. 이달이 가기 전에 한 냄비 끓여놓고 소주 한잔 마시며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의 명복을 빌어봅시다. ■ 부대찌개 끓이기 ▲만드는 법=양념장 재료를 섞어 둔다. 그래야 고춧가루가 불어서 국물 맛이 깔끔해진다. 국물 재료를 불에 올려 팔팔 끓이다가 중불로 줄여 20분 정도 더 끓인다. 소시지·햄·김치·두부는 한 입 크기로 자르고. 대파와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제거한다. 국물?체에 거른 후 전골 냄비에 갖가지 재료를 담은 뒤 국물을 붓고 양념장을 올려 끓인다. 국물이 팔팔 끓으면 라면 사리를 넣어서 익힌다. ▲재료=소시지 2줄. 햄(캔) 100g. 잘 익은 김치 200g. 두부 1/4모. 대파 반뿌리. 콩나물 50g. 라면사리 1/2개. 양파 반개. 팽이버섯 1/2팩. 슬라이스 치즈 1장. ▲국물 재료=무 100g. 멸치(큰 것) 5마리. 다시마 1조각(사방 10cm). 물 1ℓ. ▲양념장 재료=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1/2큰술.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청주 1큰술. 소금ㆍ후춧가루 약간씩. ■ 남은 재료 보관 방법 ▲소시지와 햄=쓰다 남은 소시지나 햄은 냉장고에서도 진득한 액이 나오면서 며칠 가지 않아 쉰 냄새가 나기 일쑤입니다. 캔 제품은 플라스틱 밀폐 용기로 옮겨 담고. 자른 단면에 청주를 발라줍니다. 그러면 일주일 정도는 냉장고 안에서 끄떡없답니다. 더 오래 보관하려면 냉동고에 두세요. ▲콩나물=콩나물은 씻어서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합니다. 씻지 않고 봉투째 넣어두면 누렇게 되면서 짓무르기 쉽습니다. ▲당근=씻은 것이라면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넣고. 흙이 묻은 것은 종이 타월이나 신문지에 싼 후 다시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합니다. ▲양파=저장성이 좋아 햇빛이 없고 서늘한 곳에 두면 되는데 껍질을 벗긴 것이거나 반으로 잘라 놓은 것이라면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둡니다. ▲대파=다듬지 않았을 경우엔 반 잘라 신문지나 종이 타월에 싸 비닐봉지에 넣고 냉장 보관합니다. 종이에 싸놓지 않으면 물이 생겨 자칫 짓무르기 쉽기 때문이죠. 다듬은 것은 흰 줄기와 푸른 색 부분을 나눠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습니다. ▲두부=반드시 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는데 그래도 이틀을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냉동고에 얼리면 두부의 부드러운 맛이 사라집니다. 대신 쫄깃한 맛이 생겨서 씹는 맛이 좋아집니다. 유지상 기자 <YJSANG@JOONGANG.CO.KR<< t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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