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신민경 부동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황주연(Irene) 부동산
Buy & Sell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엄마의 수첩

작성자 정보

  • 태산일송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모처럼 집안 청소를 하는데 손때 묻은
수첩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비스듬하게 누운 글씨로 봐서
엄마 수첩이 틀림없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수첩을
한장 한장 들춰 보았다.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때 올릴 음식들..
아빠에게 섭섭했던 것들..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 구절들..



나를 야단치고 마음아파하며 적은 몇줄의 글들.. .


엄마의 인생이 고스란이 그 수첩안에 들어있었다.


수첩 중간쯤 보고 있는데 그 속엔 또 내가

모르는 낯선 지명들도 빼곡히 적혀 있었다.

전국의 내노라 하는 지명들이 다 거기에 들어있었다.

이상하다.. 친척들 주소도 아니고..

친구분들 주소도 아니고..


주소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찡해 왔다.


엄마는 텔레비젼에 나오는 아름답고

좋은 곳들을 볼때마다 이렇게

수첩가득히 메모를 하고 계셨던 것이다..

언젠가 한번쯤은 가봐야지 하시면서..


가슴이 메어왔다..


이 많은 주소지중 엄마가 가
보신곳은 한군데도 없었기에..


가족들 챙기느라 몸과 마음은
여행을 떠날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수첩을 제자리에 놓아두며..
나는 내 마음속에 이렇게 말했다.


"엄마, 엄마가 꿈꾸는 곳으로 제가
한번 모시고 갈께요"


오늘도 저녁을 짓느라 또 한가지
당신의 소망을 지우고 계신


엄마의 뒷 모습을 보며 나는
그렇게 가슴아파하고 있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55 페이지
게시물이 없습니다.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