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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읽는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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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나무숲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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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가장 범하기 쉬운 잘못이 무엇인지 알라.
아주 완벽한 사람에게도 그런 결점은 있으며, 그와 아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마련이다.
종종 그런 결함은 정신에서 나타나며, 정신이 위대할수록 그 결함도 크고 그만큼 더 눈에 띈다.
결함을 지닌 자가 그것이 결함인지 알지 못하고 되려 그 점을 좋아하는 것, 그것은 이중의 재앙이다.
열정에 끌리는 성향이며 오류인 것이다.
그것은 완전성을 헤치는 오점이며 자신의 마음에 드는 만큼 다른 이에게는 역겨운 것이다.
자신의 다른 장점에까지 그 오점이 물들지 않게 하려면 대담한 자기 극복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의 다른 장점에 경탄하고 찬사를 보냈던 이들도 그의 오점을 보게 되면 이를 비난하고 다른 재능에까지 모욕을 가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보는 지혜 - 발타자르 그라시안 저 / 쇼펜하우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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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산 책 , <세상을 보는 지혜>.
손에 쉽게 닿는 곳에 두고 있는 책이지만 처음 부터 끝까지 읽은 기억이 없는 책.
그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펼쳐 보게 되는 책이자 펼쳐지는대로 보게 되는 책.
지혜란 아마도 이러한 것일지도,,,
이성이나 의식, 혹은 본능이나 계획보다도 찰나의 순간에 발휘되는 무의식의 자기발현이 아닐까 하는,,,
그것은 아마도 흡입되어 축적된 직간접의 경험과 지식이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진 후에 나오는, 오랫동안 내부에서 숙성된 순수하고 고유한 자기 내면 빛깔과 내음일것입니다.
자기 고유의 좋은 내음과 밝은 빛을 만드는 것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 다릅니다.
나만의 빛과 내음을 만드는 시간을 매주 최소 한 번 갖는 시간을 만들어 봅니다.
(오래 된 책의 책장을 펼쳐 보며 흠뻑 빠지는 즐거움은 바래버린 빛에 숨겨져 있던 보물들을 하나 둘 다시 꺼내어 새 빛을 쪼여 주고 그 빛에 투영되고 반사되어 나오는 찬란함에 황홀한 희열을 느끼는 즐거움입니다.)
매주 토요일, 이 책의 한 줄을 읽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소중하고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글 쓴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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