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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인도에서 겪었던 황당한 시츄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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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ica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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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년과 올해초를 인도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인도는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인도를 뜻하는 말로,
길거리에서 노숙을 했다는 소리는 물론 아니고,
카레가 유명한 그곳, 인도에서 겪은 황당야그다.
돈이 별로 넉넉하지 않은 가정주부였던 나는
주로 바나나를 한송이씩 사서 들고다니며 밥대신 먹곤 했다.
그곳은 바나나가 정말 많다.
길거리에 파는 것 중 널린 것이 바나나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될 하나는,
그 많은 바나나만큼 원숭이도 많다는 것이다.
그 날도 어김없이 바나나 한송이를 봉다리에 넣어
쫄래쫄래 다른 곳으로 걸어가던 차였다.
갑자기 봉지가 투툭하고 끊어졌다.
나는 '어딘가에 걸렸겠지' 하고
바나나를 주어담으려고 뒤를 돌아보니
원숭이 한마리가 내 바나나를 날치기해서 들고 서있는 것이었다.
당황한 나는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빼앗으려 했지만,
원숭이가 엄청 독하게 생겼다.
"어쭈" 라는 눈빛으로 날 심하게 노려보는 것이다.
그 눈빛은 중1때 이대앞에서 빨간머리 언니들이
인삼껌을 하나 건네며
"야야 친한척해라, 웃어라" 하며
날 바라보던 그 눈빛과 흡사한 것이었다.
원숭이와 나의 신경전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길을 멈추고
순간 그 일대는 정적이 흘렀다.
과자 사달라고 떼쓰는 어떤 여자아이조차 울음을 멈추고
나와 원숭이의 숨막히는 대치상황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순간의 정적이 멈추고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원숭이와 나는 서로의 눈을 응시하며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속에서 3분여의 눈싸움을 벌이다
정이 들어버렸고,
원숭이는 가지고 있던 바나나를 반띵해서 나눠주며
나에게 호감을 표시했다는 것은 나의 짦은 상상이었고,
쿨한 나는 원숭이와 싸우기 싫어 일부러 져주고
뒤돌아서 와서 바나나 새거 하나를 더 사먹었다.
사실 원숭이가 쫓아올까봐
100미터 24초에 뛰면서(1초단축)..헉헉**
그후부턴 바나나를 살때면 항상 주위를 몇번씩 확인후에야
장가방 깊숙히 담아 돌아왔다는 웃지 못할 야그란 얘기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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