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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펙 호(Lake Winnipeg)에 있는 무인도 엘크섬(Elk Island)과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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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펙 호(Lake Winnipeg)에 있는 엘크 섬 주립공원(Elk Island Provincial Park)은 위니펙 호의 동쪽 편에 있는 유명한 휴양지 그랜드 비치(Grand Beach)에서 북쪽으로 25km 더 올라간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 북쪽에 있는 주립공원입니다.
주립공원이 되면서 무인도가 된 엘크 섬(Elk Island)은 그랜드 비치(Grand Beach)가 있는 반도 끝에서 약 150미터 정도 건너가면 엘크 섬(Elk Island)의 백사장에 도착할 수 있으며, 호수의 깊이는 키가 175cm인 성인의 허리 높이 정도로 어렵지 않게 건너갈 수 있습니다.
위니펙 호(Lake Winnipeg)의 서쪽 호수변에 있는 유명한 휴양지인 김리(Gimli)와 위니펙 비치(Winnipeg Beach)가 있다면, 위니펙 호(Lake Winnipeg)의 동쪽 호수변에는 주립공원인 그랜드 비치(Grand Beach)와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가 있습니다.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는 위니펙 호(Lake Winnipeg)를 사이에 두고 김리(Gimli) 반대편에 있습니다. 레드 강(Red River)과 위니펙 호(Lake Winnipeg)가 만나는 곳에서 동쪽 호수변을 따라 북쪽으로 가다 보면 그랜드 비치(Grand Beach)를 지난 호수 쪽으로 쑥 들어가 돌출된 반도가 보이는데 그곳이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입니다.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는 주립공원이 아니라 매니토바 주립공원 패스가 있어도 소용이 없고, 마을 입구에 큰 공용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주차를 하고 호수변까지 걸어서 가야 합니다.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 마을 입구에는 검문소(안내소?)가 있어서 현지 주민들을 제외하곤 외지 차량들이 마을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검문소에서 물어보니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 지역은 몇 곳을 빼고는 길거리 주차를 금지한다고 합니다.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가 있는 3면이 호수로 둘러싸인 반도에는 호수변이 모두 모래사장이 있는 비치(Beach)이기 때문에 어느 곳을 가든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로 찾아 가는 길 >
지난 일요일 캐나다인 하이킹 동호회에서 총 17명이 참가하여 엘크 섬 주립공원(Elk Island Provincial Park)을 다녀왔는데, 힘이 들기는 했어도 정말 멋있는 곳이었습니다.
엘크 섬(Elk Island)을 하이킹하려면, 반도 끝까지 가서 호수를 건너가야 하는데 그곳까지 거리가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 주차장에서 편도 약 5km입니다. 그래서 참석자 대부분이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차량 2대로 하이킹을 시작할 최단 거리까지 사람들을 옮겨놓고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엘크 섬 주립공원(Elk Island Provincial Park)과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 하이킹
- 거리 : 약 15km
- 시간 : 6시간 40분 (점심/휴식 시간 포함)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로 가는 59번 고속도로 풍경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 마을로 들어가는 검문소. 현지 주민들의 차량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 검문소 옆에 있는 공용 주차장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 마을 입구 풍경. 왼쪽에서 와서 주차장에 돈을 내고 주차하면 됩니다. 하루 주차비 $7로 저렴한 편입니다.
하이킹을 시작하는 곳으로 가다 본 올라프손 블러바드(Olafsson Blvd)에 있는 건물 마당에 있는 토템 폴(Totem Pole)
올라프손 블러바드(Olafsson Blvd) 서쪽 끝에서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호수에서 호수변으로 넘어가는 보드워크를 찍은 사진. 모래가 무척 부드러워 신발을 벗고 맨발로 가려는 한 아줌마 모습
호수변에서 일광욕을 하는 등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호수변을 따라 반도의 제일 북쪽으로 걸어 갑니다.
드디어 반도의 제일 북쪽 끝에 도착했습니다. 호수 건너편으로 엘크 섬(Elk Island)이 보입니다.
호수를 건너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 배낭을 검은색 쓰레기봉투로 두 번 싸고 안에 바람을 넣었더니 풍선처럼 물에 떠서 쉽게 건너갈 수 있었습니다. 바지 안에 수영복을 입고 온 사람, 그냥 반바지 차림으로 와서 호수를 건너는 사람들 등 각자가 선호하는 옷차림과 방법으로 호수를 건넙니다.
호수 건너편 모래톱까지 약 150미터가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호수 물밖에 안보이니 건너는 것이 좀 겁이 납니다.
하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 보니 보통 물이 허리 높이 정도까지 오고, 길을 잘 잡은 사람은 허벅지 깊이였습니다. 방수 준비를 하고 호수를 건너가 다시 배낭을 푸는 데까지 약 2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호수를 건너 왔습니다. 호수 건너편 사진 오른쪽 끝에서 모래톱까기 건너온 것입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360도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크게 확대됨)
옷을 입고 신발을 싣고 다시 출발합니다.
모래톱에서 섬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모래톱이 끝나고 섬으로 들어가는 곳에 갈매기들이 엄청 모여 있어 가까이 가니 날아가는 게 장관을 이룹니다.
동쪽 호수변을 따라 섬을 하이킹합니다.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니라 그런지 모래사장은 물론 물도 깨끗합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360도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크게 확대됨)
호수변에 보트가 정박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엘크 섬으로 보트를 타고 와서 모래사장에서 놀다 돌아간다고 합니다.
호수변 비치(Beach)가 끝나서 모래 언덕 위로 올라갑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360도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크게 확대됨)
호수변을 따라 섬 안에 있는 호수쪽으로 걸어갑니다.
중앙 부분이 조금 전에 건너온 개울, 양쪽 끝이 앞으로 갈 방향입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360도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크게 확대됨)또 갈매기떼가 앉아 있는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천천히 가까이 다가 봅니다.
갈매기떼들이 날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장소에 있는 갈매기떼들
날아 오르는 갈매기떼 모습
호수변 장애물을 피해 앞으로 나갑니다.
왔던 길을 돌아보고
비치(beach)가 끝나고 나무들이 앞을 막았습니다. 멀리 호수변에 정박해 있는 보트가 보입니다.
지금까지 왔던 길을 돌아보고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에서 섬 반대쪽으로 둘레길이 있었습니다. 숲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
숲 속에 버려진 차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입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뭔가 따서 먹는 것 같아서 가보니 야생 블루베리(Wild Blueberry) 밭입니다.
잘 익은 야생 블루베리(Wild Blueberry)를 따서 먹어 봅니다. 맛은 시장에서 파는 블루베리와 별차이가 없습니다.
하이킹을 하다보니 숲 속의 풍경이 활엽수 지대에서 침엽수 지대로 다시 들판으로 몇차례 바뀝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무스(Moose)의 뭐라고 했는데 정확히 명칭을 잊어버렸습니다. 아마 털갈이 하면서 떨어져 나온 털뭉치처럼 보입니다.
길가에 난 야생 딸기
서쪽 호수변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는지 쓰러진 나무도 많고 크게 자란 풀도 많아 저런 나무들 속을 헤치고 나갔습니다.
나무들로 막혔던 앞이 별안간 환해지더니 호수가 보였습니다.
숲에서 호수로 나온 사람들. 동쪽 호수변과 또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고 일부는 수영하고 일광욕 하는 등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크게 확대됨)
휴대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크게 확대됨)
물가에 반짝이는 돌(?)이 있어 들어보니 유리병 파편이 마모되어 꼭 껌처럼 되었습니다.
공기돌할 돌맹이 몇 개를 골라 봅니다.
남쪽을 바라보고 찍은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크게 확대됨
북쪽을 바라보고 찍은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크게 확대됨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남쪽으로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풍경이 바뀌어 이번에는 모래는 모두 없어지고 바위돌들만 호수변을 가득 채웠습니다.
두꺼비를 닮은 바위. 노란색이 뭔가 가까이 보니 이끼처럼 보입니다.
바위 틈새에 끼어 살아가는 나무. 어떻게 저런 곳에 살 수 가 있을까요?
섬의 남단부로 오면서 다시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멀리 빅토리아 비치(Victoria Beach) 반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절벽 옆을 따라 이동하는 사람들.
조금 전에 지나온 곳을 돌아보고.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한 바위 위에 좌표(?)를 알려주는 것 같은 표식이 붙어 있었습니다. 캐나다 수로 서비스(Canada Hydrographic Service)에서 설치한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지나온 곳을 돌아보고. 지나갈 때는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어떻게 저런 곳을 지나왔을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멀리 엘크 섬을 건너왔을 때 처음 발을 디딘 곳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호수변을 한번 더 돌면 도달하는 가까운 곳처럼 보였는데 그곳까지는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다시 풍경이 바뀌어 나무들이 호수변까지 내려왔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지나갑니다.
지나온 곳을 돌아보고
호수가를 걷는데 어려움을 줬던 물가 나무들과 큰 바위들은 모두 사라지고 이제부터는 그냥 평평하기만 기대해 봅니다.
모래언덕 위에 올라가 찍어 본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크게 확대됨)
호수를 건너가기 위해 모래톱 끝으로 갑니다. 섬을 둘러보는 동안 갈매기떼들이 그곳을 점령했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보고
모래톱에 있던 다른 갈매기는 모두 날아가 버렸는데 이 한 마리는 무슨 배짱인지 가지 않고 혼자 호수변을 거닐다 눈길을 피해 몇 미터 조금 날아가 다시 노닥거립니다.
호수를 다시 건너왔습니다. 멀리 떠있는 태양이 눈이 부십니다.
짐을 챙겨 하이킹을 시작한 지점으로 이동합니다.
호수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돌아 가고 있습니다.
처음 하이킹을 시작할 때 만난 호수의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크게 확대됨)
엘크 섬(Elk Island) 하이킹은 처음 섬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호수를 건너갈 때 호수 깊이가 얼마나 될 지 몰라서 생기는 두려움때문에 무척 걱정이 되었지 막상 들어가 보니 위험하거나 힘들지 않았습니다.
카누나 보트가 있다면 서쪽 호수변이나 동쪽 호수변으로 가서 비치 파라솔 펴놓고 놀다오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동쪽 호수변은 모래가 무척 곱고 수심이 천천히 깊어지는 것 같아 아이들 데리고 가서 놀기에 좋은 곳 같고 서쪽 호수변보다 바람이 덜 불었습니다. 서쪽 호수변은 자갈돌이 많고 큰 바위가 많아 동쪽 호수변과 다른 풍경을 보여줬습니다.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보니 서쪽보다는 물이 깊은 것 같았고 바람이 좀 불면 파도가 심하게 칠 것 같았습니다. 남쪽 호수변은 절벽을 이뤄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줬습니다.
혹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하이킹을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같이 하이킹을 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좀 힘들었지만 하이킹을 재미있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휴대폰에서 구글맵(Google Maps)을 설치하고 엘크 섬(Elk Island) 지역의 off-line 지도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한다면 섬을 동서로 횡단할 때 길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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