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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끝자락에서 가 본 위니펙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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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하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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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갈 때가 되면서
아이들 준비물을 챙기려다보니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작년에는 바쁘게 살다보니 미리 미리 준비를 못하고
학교에 가기 전날 준비를 하려다보니 대부분의 상점에
있는 학용품, 가방, 신발등 모두 팔려 마땅한 것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애들 개학후 이틀후
준비물을 챙겨 보낸 적이 있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바쁘기만 한데, 아내를 재촉하여
애들 학용품 등 필요한 물품을 사도록 했습니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이곳도 아이들의 개학준비로
대부분의 상점들이 Back To School 세일을 합니다.

애들 학교 준비물를 모두 마치니 아이들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 축구를 한다고
여름내내 다른 곳에도 가지 못하고 주말을 묶여서 보냈습니다. 
겨우 방학내내 애들에게 해준 것은 4박5일로 여름캠프 보내고,
가족여행으로 3박4일 미국 관광지에 다녀온 것 말고는 특별히
해준 것이 없는 것 같더군요.

맨날 집와 운영하는 까페로 왔다갔다하고 정작 아이들에게는
좀 더 많은 경험이나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지못한 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지난 9월 5일 개학전에 아이들과 오붓하게 드라이브도 하고 조금
시간을 내서 아는 분과 함께 위니펙 외곽으로 바람(?)을 쐬기로 했습니다.

위니펙에서 출발하여 100km도 안되는 거리에, 그냥 1시간거리면
도달할 가까운 곳이 위니펙비치인데 여름내내 이곳에 한번도 못왔습니다.
아니 안왔습니다. 제가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안좋아하거든요.
거기다 근육질의 몸매도 아니고... -_-;;;  ^^

생각해보니 지난 7년동안 위니펙비치든 그랜드비치든 여름에는
한번도 오지를 않았더군요. 봄과 가을에 주로 왔던 것 같습니다.
그냥 선선한 바람쐬면 한적한 바닷가 같은 곳에 앉아있다 오는
즐거움도 괜찮거든요.

위니펙비치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젊은이 몇과 아이들이
물속에서 놀더군요. 비치에서 가까운 테이블에 자리를 펴고 준비해간
불고기 구어 상추에 싸서 먹으니 그 맛도 일품입니다.

옆 테이블에도 할머니를 포함한 중국인 일가족이 자리를 펴고 열심히
준비해간 음식을 먹고 마시고 재미있게 보내더군요.

동양인만 그런줄 알았더니 잠시후에 캐나디언 할머니, 할아버지가
쌍쌍이 와서 테이블위에 음식을 엄청 펴놓고 식사를 하더군요.

주로 캐나디언들은 야외에서 소세지 바베큐 또는 돼지고기 바베큐를
하던지 아니면 간단한 샐러드에 파스타, 피자, 통탉, 핫도그 등 뭐 그런 것만
먹는줄 알았는데 이분들은 다양한 음식에 또 열심히 칼질(?)도 하고 있더군요.

역시 먹는 즐거움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오는 사람들마다 한보따리씩
가져와서 즐기는 것을 보면...  ^^

밥도 먹고 시간이 나서 어른들은 산책을 하고 아내와 아이들은 물속에서
놀기 위하여 비치로 갔습니다.

전 산책을 하면서 위니펙비치의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위니펙비치는 비치옆에 위치한 도로를 빼면 별로 볼 곳이 없습니다.

비치옆에 나무로 만든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몇 개의 안내표지판이
보입니다. 대충 이곳이 1900년대 초에는 위니펙 사람들의 주말 유흥지였다.
이곳에 큰 호텔이 있었는데 하루밤에 2불50센트를 받았었고 1930년대에
불이 나서 없어졌다. 비치옆에 롤러코스트가 있었는데 길이가 97미터
얼마였다. 위니펙시에서 위니펙비치로 오는 주말 열차가 있었는데
인기가 있었다 등 예전에 위니펙비치가 위니펙 사람들에게 주말 관광지로
명성을 날릴 때를 회고하는 표지판들입니다. 지금은 너무나 갈 곳이
많아서 그런지 그때처럼 북적(?)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진속의 위니펙비치를 보면 굉장히 호화찬란했을 것 같은데 그 큰 호텔도
불에 타 없어지고 놀이동산도 없어지고 그냥 10여개의 작은 상가들이 도로변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봄, 가을에 오면 다른 곳에 가는 것보다 위니펙비치가 더 좋습니다.
파아란 하늘에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 꼭 철지난 계절에 동해안 어느 해변가에 와서
앉아 있는 것만 같습니다. 물론 물이 깨끗하다면 더 좋겠지만....

봄과 늦은 가을에 오면 물이 깨끗합니다. 깨끗한 물속으로 모래가 보입니다.
아마 여름동안 사람들이 많이 와서 물 속을 뒤집어 놔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비즈니스때문에 위니펙으로 오려고 준비를 하다보니 날씨도
제법 뜨거워지고 비치에도 제법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발 벗고 바지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물 속에 들어가니 제법 차갑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무척 신이나서 잘 놉니다. 아들놈은 동생과 누가 수영을
오래하는지, 물속에 누가 더 오래있는지 열심히 제안을 하고 장난치며
놉니다. 남매가 커서 서로 의지하고 잘 지내줬으면 하는데 저런 모습을 보면
좀 안심이 됩니다. 요즘같이 하나 낳아서 잘 기르자는 세상에 그래도 어려울 때,
외로울 때 서로 의지할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비치를 걷다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까페 오픈 시간을 맞춰서 돌아올 생각을 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아이들을
간단하게 샤워시키고 차에서 준비해 간 옷갈아 입히고 위니펙으로 마구 밟아
돌아왔습니다. ^^

조금만 눈을 들어 다른 곳을 보면 마음에도 몸에도 여유가 생기는  것인데
그 간단한 진리를 몰라 매일같이 다람쥐 쳇바뀌돌듯이 바삐 살아가다니...
이런 멍청이... 혼자 멋적어 히쭉 웃어봅니다.

여러분도 마음에 여유를 갖고 사세요.  항상 행~복~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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