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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분류

알라스카와 유콘으로 2. 수만가지로 변하는 하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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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니부동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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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 출발한것이 문제였다. 언제나처럼.

여행가자는 의견에는 어떤 꺼리김도 없이 만장일치로 히히대는 우리가족이지만, 실상 여행을 위한 무언가를 뒷받침해줄 정보, 혹은 준비에는 서로 눈치보며 미루기에, 여행 떠나는 날에, 마른반찬 만들고, 작년에 쓰고, 어딘가에 쳐박아놓은 아이스박스 찾아 닦기 시작하고, 더 가관인것은 그때서야 인터넷 뒤져, 알라스카와 유콘을 찾아 헤매는 무식한 행동까지 서슴치 않게 하는.

그 와중에 남편은 기내가방과 이민가방에 꽉꽉 들어찬 아이와 내옷을 보며, 짐을 줄이라고 성화를 하면서, 자신은 보관하기도 수월치 않은 밀집모자(알러지 요인이 되었던)에, 집안의 전선(핸드폰 아이포드 카메라충전시 쓰는)들은 모두 모아, 자신의 아이스런치박스에 넣어 차안에 집워넣기도,(나중에 이일로 두번의 쓰라린 고통을 맛볼것을 미리 알았다면, 가지고 오지 말아야 할것들) 하는 해괴한 짓을 해댔다. 왜 가방에 넣지 않고, 아이스박스에 그것을 넣을까? 상하는 물건도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그리고 때마침 걸려온
"야~ 집안에 파리가 한마리라도 있으면, 그것이 알을 낳아, 아마도 너희가 집에 돌아왔을때는, 집안전체가 파리투성이가 될걸...흐흐흐" 언니전화에, 딸과 나는 문열고 짐옳기는 사이 들어온 파리 두마리 잡으려고 거의 1시간을 이리뛰고 저리 뛰었고.

오후 2시쯤에서 출발.

사스카툰까지는 800킬로미터. 죽기살기로 달려야만, 아마도 사스카툰에서 일박을 할수 있으리.

1번 하이웨이에서 16번을 갈아타자, 아이는 배가 고프다고 야단이다. 서브웨이에 들어가서, 아이 팔뚝보다 더 길고 두꺼운 샌드위치 하나씩 물고 나오니, 세상을 삼켜버릴것 같은 황혼이 눈에 들어왔다. 많은 여행길에 만나는 노을들이지만, 이 대평원의 노을만큼 아름다운것은 보지 못한것 같다.

카메라를 찾아 들이밀었지만, 노우 밧데리... 어제 카메라 충전에 대해 물었을때 "노우 프로블램, 마이 와이프!"이라고 큰소리 치던 남편의 얼굴이 순간 스치면서, 짜증이 엄습해온다.  무언가가 삐끄덕...

하지만 여행 처음날, 용서 안하면 어쩌랴. 대신 마음과 눈에, 그 이글이글 타는듯한 노을들을 천천히 담아보기로. 아름다움에 이끌려서 그리고 마음의 수양을 위해서.

16번 하이웨이 사스카툰에서 좋은 캠핑장을 발견했다. 늦은 밤이라, 길가에 있어 편리하기도 했지만,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깨끗하고, 아침에는 주인이 직접 만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나몬빵까지 파는.

딸과 샤워실에 들어갔다가, 아침 일찍 청소하러온 청소부 아줌마의 신세한탄으로 이어진 울음바다에, 샤워실에서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한것 빼고는.

팀홀튼에서 칠리콤보로 아침을 해결하고, 400킬로를 더 달리니, 애드먼턴이 눈에 들어온다.  확실히 알바타는 경기가 활황인가보다. 거리마다 공사로, 그리고 공사차량으로 먼지와 복잡함이 두통을 갖게한다. 하지만 시내를 벗어나니, 어느 캐나다와 같이 전원적이다.

16번에서 43번 그리고 34번 고속도로를 갈아타며,우린 계속 북쪽으로 향했다. 갑작스레 줄어든 남편의 휴가로, 우린, 2주간에 모든것을 보고 와야했기에. 목적지가 알라스카였듯이, 일단은 알라스카로 간뒤, 돌아오면서, 여유를 찾기로. 그렇지 않으면 알라스카 문턱에도 가보지 못할것 같았기에.

이제는 아무리 많이 달려도 번듯한 동네가 보이지 않는다, 그저 쥬유소 달랑 하나 있는 조그만한 가게뿐.  가끔씩 반대로 지나치는 차량과 야생동물, 그리고 나무로 가득찬 산과, 수만가지의 얼굴로 변하는 하늘외에는.

삐씨주와 알바타 경계선쯤에, 도착하니, 갑작스레 한치 앞도 바라볼수 없게 하는 장대비가 내린다. 날도 어두워지고. 그래 그 근처에 있는 주에서 운영하는 스완 레이크 캠핑장으로 들어갔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캠핑객들이 있었다.

볼것도 없는 이곳에서 이들은 며칠을 이곳에 틀어박혀 보내기도 한단다. 우리처럼 하루 뜨내기가 아닌...  이들의 여행관에서, 많은것을  보고 느낀다. 시골같은 위니펙이 넘 복잡하다고 더 더 깊은 시골로 들어가는 이들이 이제는 낯설지 않을만큼.

그만큼 지금 내가 있는곳은, 인간문명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들게한다,  칠흑같은 어둠, 깊은 숲속, 간간히 들리는 야생동물들의 움직임. 그런데 하나도 두렵지 않은것은 무엇일까?

남편의 전등아래, 딸아이와 재래식 화장실을 찾아들어가는 불편함을 빼고는 정말 편안한 캠핑장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할만큼....
*****

1. 여행 떠나기전에 미리 인터넷 뒤져 이것저것 알아봐라.
    우린, 알라스카 시워드에 도착해서. 거기서 배를 타고 주노를 거쳐 밴쿠버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시워드에 도착하니, 표는 이미 매진 되어있었기에, 예상했던 여행계획을 대폭
    수정해야만 했다. 얻는것보다는 잃은것이 더 많게하는.

2. 캠핑장은 주나 나라에서 운영하는곳이 좋다. 시설과 안전면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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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먼턴을 지나 97번 고속도로를 타기전까지의 길들은
넓은 들판과, 깊은 산속들이다.
우린, 도중에 투어를 안하고 유콘쪽으로 달렸기에.
우리가 본것은 수만가지로 변하는 하늘과
갑자기 숲속에서 나타나는 야생동물뿐이었다.

허나, 거기서 우리는
세상에 이런 하늘들이 존재할수도 있다는
경외감과 충격으로 엄청 흥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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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곳을 가더라도 볼수 있는 기찻길
그래도, 여행중에 만나는 기차는 묘한 떨림을 갖게한다. 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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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깔이 바다보다 푸르다는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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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 가도 오직 이 두길뿐이었다.
도중에 만나는 페허수준인 달랑 쥬유기 하나만 가지고 있는 그로서리이외는,
사람이 살고 있다는 흔적이 하나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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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하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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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이런 빛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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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깊어 그런지, 금방 밝았다가도,이렇게 을씬년스럽게 습기가 감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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