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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toba 분류

Kilcona Park와 Harbour View Golf 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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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하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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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9년 11월 25일에 가족과 함께 위니펙에 처음 도착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민을 간다고 주위 친지께 인사를 다니고 주변 정리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와서 그런지 저희 부부는 시차 적응과 감기 등으로 일주일을 아파서 누워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프고 난 후 12월 초에 푸르른 물이 출렁이는 탁 트인 바다 같은 곳을 보고자 무작정 차를 몰고 간 곳이 위니펙 호수의 동쪽 해변에 있는 그랜드 비치(Grand Beach)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엔 푸르른 호수 물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호수 물이 모두 얼어 하얗게 얼어붙어 있었고, 해변 모래사장에 바람에 출렁이던 물결이 그대로 얼어붙은 모양의 얼음덩이가 호수가를 따라 줄지어 있었습니다. 호수가 엄청 커서 설마 얼어버릴 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밀물 호수라 그렇게 쉽게 얼어버렸는가 봅니다. 

그렇게 엄청 실망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위니펙 호수의 미쳐 얼어붙지 않은 조그마한 곳이 있어 파아란 색깔의 물에 햇빛이 비쳐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보고 조금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위니펙 호수는 깊어서 물이 엄청 파랗구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다음 해에 위니펙 호수에 가서 물 빛을 보고 호수 물이 파랗게 보였던 것이 모두 햇빛에 비췬 신기루(착각)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랜드 비치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위니펙 시경계를 넘어 시내로 들러오자마자 왼쪽으로 조그마한 언덕이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그리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곳은 온통 눈으로 뒤덮인 언덕 속에 조그마한 호수가 있고, 나무로 만든 오두막 통나무집이 몇 채 있고, 그 안에 레스토랑도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이라 문을 닫았을 줄 알았는데 열려있어 들어가 보니, 한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고, 점원이 30분 정도 후에 문을 닫을 거라고 하더군요. 

추운 밖을 돌아다녀서 그런지 따뜻한 것이 먹고 싶어서, 커피와 아이들이 먹을 우유와 프렌치프라이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일하고 있던 점원 아가씨가 프렌치프라이를 엄청 많이 주더군요. 그때는 그냥 많이 준다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버거킹이나 맥도널드와 비교를 해보니 서너 배는 더 준 것 같았습니다. 

살다가 보니 가끔 그때 일이 떠오르곤 합니다. 왜 그 점원 아가씨가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프렌치프라이를 줬을까? 아이들 데리고 온 동양인 부부가 처량스러웠을까? 우리가 그렇게 배고파 보였을까? 혹은 추운 날에 그곳에 온 것이 그렇게 안쓰러웠나? 아니면 문 닫기 전에 남은 프렌치프라이를 모두 처리하고 싶어서였나? 등등 혼자 질문을 하곤 별 싱거운 질문도 다 한다는 생각에 웃곤 합니다. 

며칠 전에 별안간 그곳에 가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때 이후로 그곳에 가볼 일이 없었습니다. 위니펙 서쪽 지역에 사는 데다 그곳으로 갈 일도 별로 생기지 않더군요. 아내에게 산책을 가자고 얘기를 했더니 아내도 좋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그곳에 갔던 기억이 나냐고 물어보니 전혀 기억을 못 합니다. 레스토랑에서 아이들 사진을 몇 장 찍어놔서 그 사진을 보면 그때 그 여행이 생각나는데... 하긴 그때 우리 애들이 만 4살, 2살이었으니 기억을 한다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겠지요. 

다음은 그곳의 지도입니다.
 
 
59번 북쪽으로 가면 버즈 힐 파크(Birds Hill Park)나 그랜드 비치(Grand Beach)로 가게 됩니다. 59번 남쪽으로 가면 Regent Ave. 를 만나게 됩니다.
 
 
 
Lagimodiere Blvd. 에서 Springfield Rd.로 들어서 700m~800m를 가면 왼쪽으로 Kilcona Park로 들어가는 길이 있으나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게 바리케이드를 쳐놓았고, 그곳에서 더 들어가면 왼쪽으로 Harbour View Golf Course 가 있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Harbour View Golf Course 정문의 모습
 
 
 
Harbour View Golf Course 정문 건너편으로 폐차장이 있습니다. 폐차장 전에 중고부품을 파는 상점이 두세 곳 있더군요. 자동차 안전에 관한 부품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중고부품을 사서 차를 고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정문에서 Harbour View 레스토랑 건물을 바라본 모습, 갈대가 있는 호수에 오리가 노닐고 그 건너편에 통나무집으로 된 레스토랑이라... 늦가을이었지만 아직도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산책을 하기엔 조금 추운 날씨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사진을 찍느라 손이 덜덜덜.... ^^)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갑니다.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호수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커피 한잔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건물 벽에 붙어 있는 안내판(?)을 찍어봤습니다. Harbour View Golf Course And Recreation Complex 에 대한 설명인데, 위니펙 시가 1978년에 이곳 쓰레기 매립지를 공원으로 계획해서 골프장과 함께 1982년 6월 3일에 공식적으로 개장을 했다는군요. kilcona Park의 높은 언덕이 결국 쓰레기 더미였군요. 평야에 웬 언덕이냐 의아해했었는데... 하하
 
 
 
골프용품을 파는 작은 매장
 
 
 
나무로 만든 보트 선착장, 여름이 지나 보트는 모두 물에서 올려져 있었고, 주위는 개똥과 새똥으로 좀 더러웠습니다. 하지만 여름에 오면 가족과 보트 타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처럼 보였습니다.
 
 
 
보트 선착장 한 귀퉁이에 앉아있는 오리(goose), 사진을 찍기 위하여 6m~7m 까지 다가가도 도망칠 생각을 안 하는 이 오리는 간이 부은 오리가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

 
 
보트 선착장에서 본 레스토랑, 저 호수 옆 창가에 앉아 향긋한 커피 한 잔 하면 괜찮을 것 같지요? 야외테이블도 있어요.
 
 
 
전망대도 있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구경하기를 포기했습니다. 여름에만 문을 여는 듯.
 
 
 
언덕에 있는 나무집, 웬 집일까 하는 생각에 갔더니 골프연습장 매점이더군요. 이곳에서 골프공 한 바구니에 얼마씩 팔고 옆에 있는 그린에서 연습을 하게 되어 있더군요.
 
 
 
그곳에 올라갔더니 마침 한 아저씨가 혼자서 골프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 아저씨는 공 두 개를 치더니 카트를 끌고 금방 저렇게 멀리 달아나더군요. 혼자서 골프를 치면 무슨 맛일까? 쓴 맛, 신 맛, 단 맛(?)... 산책 겸 골프 코스를 따라 난 길로 들어가려고 했더니 일반인은 출입금지라고 안내판이 가로막더군요. 아쉽지만 돌아섰습니다. 오늘은 산책을 하러 나온 거니까...
 
 
 
골프연습장 매점 뒤편으로 이렇게 미니어처 골프장이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만든 미니어처 골프장.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하고 이런 곳에서 같이 놀면 무척 좋아합니다.
 
 
 
미니어처 골프장 매표소, 미니어처 골프 한 게임에 어른은 $4.25, 청소년 $3.25, 테니스장은 시간당 $6, 라켓 대여는 $3.25, 잔디밭에서 하는 볼링(Lawn Bowling) 장비 대여는 시간당$6이라고 합니다.
 
 
 
정문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Kilcona Park입니다. 언덕 위에서 Harvour View Restaurant을 바라 본 풍경.
 
 
 
언덕 위에서 Harvour View Restaurant을 바라보니 또 다른 운치가 있군요.
 
 
 
언덕 위에서 다운타운 쪽을 바라 본 풍경. 공장 지붕 너머로 다운타운의 빌딩들이 보입니다. 높은 빌딩 중 오른쪽 끝이 TD Bank일 것 같고, 왼쪽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가 포트 게리 전망대 아파트 빌딩일 것 같군요.
 
 
 
언덕 위에서 북서쪽으로 내려가는 길.
 
 
 
언덕 위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던 길에 만난 산책을 하는 아줌마. 개가 커서 무서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순하다는...

 
 
정문에서 가까운 호숫가에서 노니는 오리(Geese)들.
 
 
 
정문에서 가까운 호수가에서 노니는 오리(Geese)들.
 
 
 
햇빛에, 산들바람에 한들거리는 노아란 잎들이 예뻐서 찍어 본 사진. 눈으로 본 것만큼 사진은 예쁘게 나오질 않는군요. -_-;;;
 
 
 
주차장 옆에 있는 언덕 위의 나무들... 하늘이 좀 더 파랗게 되었으면 더 좋을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약 8년 전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그곳은, 처음에 찾아갔던 그 스산한 겨울처럼 이 가을에도 역시 한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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