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경 부동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황주연(Irene) 부동산
Buy & Sell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바람따라 길따라(여행기)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위니펙호 부근 분류

여름날의 끝자락에서 가 본 위니펙비치

작성자 정보

  • 푸른하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갈 때가 되면서
아이들 준비물을 챙기려다보니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작년에는 바쁘게 살다보니 미리 미리 준비를 못하고
학교에 가기 전날 준비를 하려다보니 대부분의 상점에
있는 학용품, 가방, 신발등 모두 팔려 마땅한 것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애들 개학후 이틀후
준비물을 챙겨 보낸 적이 있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바쁘기만 한데, 아내를 재촉하여
애들 학용품 등 필요한 물품을 사도록 했습니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이곳도 아이들의 개학준비로
대부분의 상점들이 Back To School 세일을 합니다.

애들 학교 준비물를 모두 마치니 아이들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 축구를 한다고
여름내내 다른 곳에도 가지 못하고 주말을 묶여서 보냈습니다. 
겨우 방학내내 애들에게 해준 것은 4박5일로 여름캠프 보내고,
가족여행으로 3박4일 미국 관광지에 다녀온 것 말고는 특별히
해준 것이 없는 것 같더군요.

맨날 집와 운영하는 까페로 왔다갔다하고 정작 아이들에게는
좀 더 많은 경험이나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지못한 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지난 9월 5일 개학전에 아이들과 오붓하게 드라이브도 하고 조금
시간을 내서 아는 분과 함께 위니펙 외곽으로 바람(?)을 쐬기로 했습니다.

위니펙에서 출발하여 100km도 안되는 거리에, 그냥 1시간거리면
도달할 가까운 곳이 위니펙비치인데 여름내내 이곳에 한번도 못왔습니다.
아니 안왔습니다. 제가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안좋아하거든요.
거기다 근육질의 몸매도 아니고... -_-;;;  ^^

생각해보니 지난 7년동안 위니펙비치든 그랜드비치든 여름에는
한번도 오지를 않았더군요. 봄과 가을에 주로 왔던 것 같습니다.
그냥 선선한 바람쐬면 한적한 바닷가 같은 곳에 앉아있다 오는
즐거움도 괜찮거든요.

위니펙비치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젊은이 몇과 아이들이
물속에서 놀더군요. 비치에서 가까운 테이블에 자리를 펴고 준비해간
불고기 구어 상추에 싸서 먹으니 그 맛도 일품입니다.

옆 테이블에도 할머니를 포함한 중국인 일가족이 자리를 펴고 열심히
준비해간 음식을 먹고 마시고 재미있게 보내더군요.

동양인만 그런줄 알았더니 잠시후에 캐나디언 할머니, 할아버지가
쌍쌍이 와서 테이블위에 음식을 엄청 펴놓고 식사를 하더군요.

주로 캐나디언들은 야외에서 소세지 바베큐 또는 돼지고기 바베큐를
하던지 아니면 간단한 샐러드에 파스타, 피자, 통탉, 핫도그 등 뭐 그런 것만
먹는줄 알았는데 이분들은 다양한 음식에 또 열심히 칼질(?)도 하고 있더군요.

역시 먹는 즐거움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오는 사람들마다 한보따리씩
가져와서 즐기는 것을 보면...  ^^

밥도 먹고 시간이 나서 어른들은 산책을 하고 아내와 아이들은 물속에서
놀기 위하여 비치로 갔습니다.

전 산책을 하면서 위니펙비치의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위니펙비치는 비치옆에 위치한 도로를 빼면 별로 볼 곳이 없습니다.

비치옆에 나무로 만든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몇 개의 안내표지판이
보입니다. 대충 이곳이 1900년대 초에는 위니펙 사람들의 주말 유흥지였다.
이곳에 큰 호텔이 있었는데 하루밤에 2불50센트를 받았었고 1930년대에
불이 나서 없어졌다. 비치옆에 롤러코스트가 있었는데 길이가 97미터
얼마였다. 위니펙시에서 위니펙비치로 오는 주말 열차가 있었는데
인기가 있었다 등 예전에 위니펙비치가 위니펙 사람들에게 주말 관광지로
명성을 날릴 때를 회고하는 표지판들입니다. 지금은 너무나 갈 곳이
많아서 그런지 그때처럼 북적(?)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진속의 위니펙비치를 보면 굉장히 호화찬란했을 것 같은데 그 큰 호텔도
불에 타 없어지고 놀이동산도 없어지고 그냥 10여개의 작은 상가들이 도로변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봄, 가을에 오면 다른 곳에 가는 것보다 위니펙비치가 더 좋습니다.
파아란 하늘에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 꼭 철지난 계절에 동해안 어느 해변가에 와서
앉아 있는 것만 같습니다. 물론 물이 깨끗하다면 더 좋겠지만....

봄과 늦은 가을에 오면 물이 깨끗합니다. 깨끗한 물속으로 모래가 보입니다.
아마 여름동안 사람들이 많이 와서 물 속을 뒤집어 놔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비즈니스때문에 위니펙으로 오려고 준비를 하다보니 날씨도
제법 뜨거워지고 비치에도 제법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발 벗고 바지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물 속에 들어가니 제법 차갑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무척 신이나서 잘 놉니다. 아들놈은 동생과 누가 수영을
오래하는지, 물속에 누가 더 오래있는지 열심히 제안을 하고 장난치며
놉니다. 남매가 커서 서로 의지하고 잘 지내줬으면 하는데 저런 모습을 보면
좀 안심이 됩니다. 요즘같이 하나 낳아서 잘 기르자는 세상에 그래도 어려울 때,
외로울 때 서로 의지할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비치를 걷다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까페 오픈 시간을 맞춰서 돌아올 생각을 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아이들을
간단하게 샤워시키고 차에서 준비해 간 옷갈아 입히고 위니펙으로 마구 밟아
돌아왔습니다. ^^

조금만 눈을 들어 다른 곳을 보면 마음에도 몸에도 여유가 생기는  것인데
그 간단한 진리를 몰라 매일같이 다람쥐 쳇바뀌돌듯이 바삐 살아가다니...
이런 멍청이... 혼자 멋적어 히쭉 웃어봅니다.

여러분도 마음에 여유를 갖고 사세요.  항상 행~복~ 하세요. ^^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33 / 23 페이지
  • 자동차 드라이브/ 자전거 산책길로 유명한 아시니보인 파…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10.12 조회 6927 추천 1

    Manitoba 작년에 언제 눈이 왔는지 찾아보니, 10월 4일에 위니펙에 첫 눈이 내렸었습니다. 올해는 아직까지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곧 …

  • 위니펙의 겨울 - 2006년 12월 30일 ~ 31일 …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1.07 조회 6931 추천 0

    Manitoba 2006년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 위니펙(매니토바주 전체)에는 눈이 엄청 내렸습니다. 3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31일까지 내리더니 모…

  • 큰 바위 얼굴이 있는 곳 - 마운틴 러시모어(Mt. R…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24 조회 6951 추천 0

    미국 새벽에 출발해서 에머슨(Emerson)에 있는 미국 국경을 별다른 문제가 없이 무사히 통과를 했습니다. 파고(Fargo)까지는 미국 국경에서 약…

  • 매니토바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Manit… 댓글 2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06 조회 6971 추천 0

    Manitoba King's Park 으로 산책을가면서, 좀 빠른 지름길을 찾다보니 오고 가면서 지나게 되는 곳이 매니토바 주립대(University of Ma…

  • 일요일 오후 산책겸 방문한 Kildonan Park 댓글 1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3.21 조회 7048 추천 0

    Manitoba 위니펙시(Winnipeg) 메인도로(Main St.)를 따라 북쪽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Kildonan Park가 있습니다. 예전에도 여러번…

  • 위니펙(Winnipeg) Memorial Park 풍경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12 조회 7048 추천 0

    Manitoba 위니펙(Winnipeg)시 다운타운에 있는 매니토바주의회 빌딩(Manitoba Legislative Building)앞에 있는 공원이Memori…

  • 2009년 모리스(Morris)의 Manitoba St…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3.28 조회 7072 추천 0

    Manitoba 작년 여름에매니토바 스탬피드 이벤트(Manitoba Stampede Event)를 방문한 아는 캐나다인이Ko사랑닷넷 회원분들에게 소개해도 좋다고…

  • 캐나다 문화박물관(Canadian Museum of C…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22 조회 7076 추천 0

    Ontario 캐나다 문화박물관(Canadian Museum of Civilization, CMC)은 퀘벡(Quebec)주인 가티노(Gatineau)시에 있다…

  • 아시니보인공원의 가을 (1) - Conservatory…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9.26 조회 7083 추천 0

    위니펙 가을을 맞아 아시니보인공원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사진 용량이 엄청 커서 크기를 줄여 올려봅니다. 즐감하세요. Conservatory 는…

  • Kilcona Park와 Harbour View Gol…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10.25 조회 7111 추천 0

    Manitoba 지난 1999년 11월 25일에 가족과 함께 위니펙에 처음 도착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민을 간다고 주위 친지께 인사를 다니고 주변 정리 등 바…

  • 가을 단풍길이 예쁜 보드리(Beaudry) 주립공원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3.09 조회 7114 추천 0

    Manitoba 위니펙(Winnipeg) 서쪽으로 Grant Ave.(Roblin Blvd.)를 따라 계속 가다보면 위니펙 외곽 순환도로(Perimeter Hw…

  • 매니토바주 여행지도 구하기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26 조회 7206 추천 1

    Manitoba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위니펙시외로 드라이브 등 바람을 쐬러 가거나 주말에 낚시를 가거나 또는 국립공원이나 주립공원으로 캠핑을 떠날 기회가 늘어날 …

  • 로얄 캐나디언 민트(Royal Canadian Mint… 댓글 1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10.25 조회 7257 추천 0

    Manitoba 캐나다내에서 사용하는 동전을 만드는 곳이 로얄 캐나디언 민트(Royal Canadian Mint)입니다. 예약을 하고 가면 동전을 만드는 과정을…

  • Travel Manitoba 에서 받은 여행가이드 소포… 댓글 2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28 조회 7260 추천 0

    Manitoba 며칠전 4월 26일에 매니토바주 여행지도 구하기에 대하여 글을 썼었습니다. 그때 지도를 보내주도록 신청을 했었는데, 생각지도 않게Travel M…

  • 캐나다 기스(Canada Geese)를 가까이서 볼 수…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8.14 조회 7312 추천 1

    Manitoba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캐나다 거위(Canada geese) 등 철새를 가까이 가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곳은 알프…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