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와 유콘으로 9. 북미에서 가장 높은 Mt. Mckin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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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니부동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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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이민 오신, 그 노부부의 너무도 정말 너무도 한국적인 아침식사에, 왜 그렇게 유난을 떨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나는. 그 모텔을 나오면서 자문을 해봤지만, 도대체가 확 떨어지는 답이 떠오르질 않았다.
다만, 그분들의 거침없음에서도 한가닥의 서글픔을 감지했다면... 그건 아마,자기 땅 버리고, 남의 나라에서 살고있는 이민이라는 특수한 환경때문이리. 이민자라면,누구도 빠져나갈수 없는 굴레 같은.
이런 내 복잡한 심경과는 다르게, 남편과 아이는, 지도를 펴들고, 북미에서 가장 높다는,Mt. Mckinley로 가는길을 찾아보며, 들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툰드라 지역이라 그런지, 산은거의 민둥산이었고, 그 민둥산 역시, 거의가 똑같은 생김새로 이어졌음으로, 가는 시간 내내, 아이는 불평을 입에 달고 있었다.
왜 아직도 아이는 모르는 것일까?
민둥산이지만, 붉은 색을 뛴 산들의 묘한 이국적임과 비슷비슷하지만, 햇빛의 각도가 조금만 다르게 비춰져도, 느낌들이 전혀 다르다는것을.
페어뱅크쪽으로 2시간쯤을 올라가니, 산을 끼고 Denali National Park가 나온다.거기 Wilderness access center 에서, 8시간동안 군용트럭같은 버스를 타고, 산을 투어하는 표를 예매했다. 휴~ 8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산을 올라가다니... 조금 심드렁했지만, 그곳에서 보여주는 이산에 대한 역사와 미국인들이 이산에 갖는 애착심이 담긴 짧은 영화를 관람하곤, 호기심이 생기기도.
산은 정말 그렇게 해주었다.
꺽어지를 듯한 절벽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투어하는 동안,우린, 다양한 산들의 모습, 북극 빙하 지역에서만 볼수 있다고 생각한 흰곰들의 무리들, 바로 앞까지 따라온 붉은 곰, 그 넓은 산을 스스럼없이 뛰어다니는 검은곰들의 가족들, 무스, 사슴, 산양, 등등, 잠시의 틈도 주지 않고, 나타나는 모든것들에, 환호성을 질러댔으니.
벅참과 산을 내려오면서, 12시간짜리 투어를 할것을 하는 후회감을 동시에 가졌을 정도로.
대낮같은 밤10시에 투어하기전에, 미리 예약한, 캠핑장에 도착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것 말고는, 최상의 캠핑장이었다. 비록 여름이지만, 산속이라 추울것 같아, 모텔로 찾아들어가려고 했지만, 알라스카를 서치하다가 어느 누군가가 써놓은 이런 글귀을 발견했는데, 아마도 그 탓이 크리. ㅎㅎㅎ
" 광대한 알라스카 하늘아래서,슬맆핑 백속에 들어가, 수많은 별들과 하룻밤을 지샐수 있다면, 그건 아마도 일생에 있어서 가장 멋진 경험중에 하나가 되리라"
이렇게 우리 3가족은 하늘을 지붕삼아, 반짝이는 별을 보며, 하룻밤을 그곳 산에서, 보낸것이다. 얼마나 로맨틱하지 않나? 비록 춥다고 아이와 남편은 나의 이런 낭만주의에 반기를 들며, 툴툴 댔지만 말이다.
Mt. Mckinley로 가는 길목
지대가 점점 높아져서 그런지 구름들이 발아래에 보이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인삼과 너무도 흡사한 풀들
산삼이라고 하는 내말에, 말같지도 않은 말 하지도 말라는 남편 핀잔에 그냥 왔지만, 지금도 의심이 들정도로 인삼과 너무도 비슷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한 계곡
그 깊이에 놀라기도.
Mt. Mckinley의 인포메이션 센터
이곳에서 버스를 투어하는 표를 예매할수 있다
버스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려는 사람들
8시간의 투어동안, 먹을것을 살수 있는 곳이 없기에, 우린 그동안 먹을 것을 잔뜩 준비해가기도.
여기까지만 개인차들이 올라갈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투어버스를 제외하곤 모든 차량이 통제되기에.
이 여자가 버스에 올라와, 잠시 주의사항을 주기도.
물은 거의 없었지만, 하천의 폭이 상당이 길었다.
연어가 없기에, 이곳의 곰들의 숫자가 늘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렇게 보호를 해도.
군용차량같기도, 스쿨버스같기도 한, 이 버스를 타고, 우린 산을 투어했다.
운전석 부분이 다른 차량과는 조금 다른듯이 보였다.
흰곰들의 무리
12마리가 떼지어 있는 것까지 볼수 있는 행운을 갖기도.
산양들의 무리
짙푸른 높은 풀밭에 흰양들이 모습이 참 산뜻했다.
곰가족들이 나들이
그 큰 몸짓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그들의 모습에서 야생의 평화로움을 고스란히 느끼기도.
아주 미세한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산들의 모습
참 태고적 모습이었다.
이런 높고 가파른 길을 따라 버스가 지나간다
두대가 겹쳐 지나갈때, 절벽쪽의 버스에서 느꼈던 그 무서움이란....
산들의 모습
그산이 그산 같고 이산이 이산 같지만
그 긴 시간 동안, 보여준 산들의 모습은, 참 달랐다.
아니 그런 느낌을 거기서 배운것은 아닌지...8시간의 산속 투어에서.
바로 지척에서 만난 붉은 곰
그 크기에 놀라기도.
이곳 저곳에서 나타나는 야생동물들
우리가 Mt. Mckinley에서 하룻밤, 별을 보며, 묵었던 캠핑장
비록 춥고, 가족들의 불평이 아침까지 이어졌지만, 내 생애 그런 밤은 처음이었으리라.
" 광대한 알라스카 하늘아래서,슬맆핑 백속에 들어가, 수많은 별들과 하룻밤을 지샐수 있다면, 그건 아마도 일생에 있어서 가장 멋진 경험중에 하나가 되리라" 는 어느 누군가의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