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신민경 부동산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Buy & Sell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황주연(Irene) 부동산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바람따라 길따라(여행기)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Manitoba 분류

2022년 4월 중순 눈폭풍 후에 헌트 레이크(Hunt Lake) 하이킹

작성자 정보

  • 푸른하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2020년 9월에 아는 캐나다인들과 함께 화이트쉘 주립공원(Whiteshell Provincial Park) 안에 있는 헌트 레이크 트레일(Hunt Lake Trail)에 다녀온 후로 정말 오랜만인, 1년 6개월 만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하이킹 트레일들 중의 하나인 헌트 레이크 트레일(Hunt Lake Trail)은 1년에 2-3번 다녀오는 트레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실내 모임 규제 때문에 야외 활동에 나선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리면서 주차할 곳을 찾기도 어려웠고, 길이 좁고 바위 투성이인 트레일에서 사람들과 자주 부딪치고, 좁은 오르막 길 또는 내리막 길에서 병목현상도 많이 생겨 그다음부터는 그 트레일에 갈 생각을 안 했습니다.

그렇게 1년 이상이 지나고 대유행도 이제 잠잠해지는 것 같아서 모처럼 그곳에 갈 하이킹 계획을 세웠는데 별안간 눈보라와 겨울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다행히 폭풍은 지나갔지만 30cm 가까이 되는 폭설이 내린 지 이틀밖에 안 지나서 그 계획을 취소할지 다른 곳으로 갈지 결정을 못하다가 당일 계획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날씨는 좋았고 하이킹도 수월하게 진행될 것 같았습니다. 1번 고속도로의 상태도 좋아서 생각보다 이른 시각에 트레일 시작점이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는 이미 픽업트럭이 한 대가 주차해 있었고, 눈이 좀 쌓여 있었지만 차들이 지나간 자국이 있어서 괜찮은 줄 알고 차를 몰고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쌓인 눈에 차가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이킹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 주차장에서 눈이 치워진 길가로 다시 나오기 위해 30분간 밀고 또 밀고 엄청 힘을 뺀 후에야 간신히 그 주차장을 빠져나와 길가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폭설이 내린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고 눈이 녹을 수 있는 충분한 날씨와 기간이 없었기 때문에 눈신(snowshoes)을 가져갈까 생각했었는데, 헌트 레이크 트레일(Hunt Lake Trail)은 바위가 많은 트레일이다 보니 아이젠(Eisen)과 등산지팡이(hiking poles)만으로 충분할 것으로 생각하고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위가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많이 쌓여있어 아이젠(Eisen)보다는 눈신(snowshoes)이 걷기에는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것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위니펙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간 곳이기에 그냥 오기도 그렇고, 우리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그 트레일의 초입 약 200m까지만 한 사람이 다녀간 발자국이 있었고, 그다음에는 온통 눈으로 트레일이 뒤덮여 있어서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는 나무에 붙어 있는 표지판이나 나뭇가지에 매달린 리본으로만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번 그곳을 다녀 코스에 익숙하다고 자신했던 저는 몇 번 길처럼 보여서 따라갔는데 중간에 길이 사라져 당황했었고, 휴대폰에 저장된 GPS 지도를 확인하고 원래 트레일로 돌아오는데 조금 더 시간을 지체했고 고생도 했습니다. 아마 길처럼 보이던 곳들은 짐승들이 다닌 길이었을 것 같습니다. 눈이 쌓이니 작은 나무들 사이로 있는 길처럼 보여 사람이 다닌 길인지 아닌지 무척 헷갈렸습니다.

어쨌든 고생하는 중에 아름다운 설경도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기분으로 없는 길도 만들어 가면서 즐거운 산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계획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오후 들어 예보된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그 트레일의 반환점(시작점으로부터 6km)에서 약 2km 못 미치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되돌아왔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이 되돌아오면서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눈이 주차장에서 짐을 정리하자마자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트레일의 끝까지 갔다 올 욕심에 계속 갔으면, 돌아올 때 엄청 고생했거나 악천후로 고립되는 등 위험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리들의 산행 거리는 약 8km였고, 산행 시간은 휴식 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30분, 이동 시간은 2시간 30분이었습니다. 평소 이곳 트레일의 왕복 12km 거리의 하이킹 시간은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였습니다.


rz_HuntLake-Map.jpg
헌트 레이크 트레일(Hunt Lake Trail) 위치와 다녀온 지점

rz_IMG_3184.jpg
헌트 레이크 트레일 시작점(Hunt Lake Trailhead)에 있는 안내판

rz_IMG_3141m.jpg
헌트 레이크(Hunt Lake) 동쪽 호수변 절벽과 그곳에 서 있는 나무들

rz_IMG_3154.jpg
웨스트 호크 레이크(West Hawk Lake) 동쪽 호수변에 있는 절벽 위에서 호수가에 있는 별장을 찍은 사진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77 / 11 페이지
  •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St. Vital Park 산책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3.30 조회 5247 추천 0

    Manitoba 어제 오후 월요일에St. Vital Park로 산책을 갔습니다. 정문 공원입구에서 멀지 않은 길 가에 차를 세워두고 막 산책을 시작하는데 멀리서…

  • 가족이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공원 Crescent Drive Park 댓글 1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01 조회 5222 추천 0

    Manitoba Crescent Drive Park는 St. Vital Park 에서 Red River 강건너편에 있는 아담한 크기의공원입니다. Pembina …

  • 역사적 기념 조형물이 많은 공원 The Forks 댓글 2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04 조회 9200 추천 1

    Manitoba 시간이 날 때마다 찾는 The Forks지만, 갈 때마다산책하면서 만나는 기념물에서 매니토바주의 역사를 배웁니다.한국처럼 역사가 오래되어 긴 역…

  • 강변 드라이브 길이 예쁜 River Road 와 Lockport 댓글 6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23 조회 8619 추천 0

    Manitoba 봄부터 가을까지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드리이브도 하고 커피도 한잔하고 싶을 때 자주가는 곳중에 한 곳이 Lockport 가는 길에 있는 Riv…

  • Lower Fort Garry - 허드슨베이상사(Hudson's Bay Company) 요새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30 조회 14194 추천 0

    Manitoba 지난 번에 쓴 글에서 드라이브를 하기 좋은 River Road 에 가면가까이 있는 Lower Fort Garry 에 꼭 한번 들러 구경하기를 추…

  • 온타리오주 Grassy Narrows 원주민 선교지 방문기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5.28 조회 15872 추천 0

    Ontario 10년전 저희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와서 처음 정착을 위하여 몸부림치던시기에 한국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공부를 하러 온 한 가정을 알게 …

  • 여름방학을 이용한 미동부 4박5일 여행하기 댓글 3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5.28 조회 8920 추천 0

    미국 이제 곧 6월이 오고 학기말 시험이 끝나면 아이들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여름방학이 되면평상시보다아이들과 더 함께 있어야 하고 이것 저것 챙길 …

  • 유리로 만든 교회를 보셨나요? - 트리헌(Treherne) 댓글 1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05.28 조회 9434 추천 0

    Manitoba 위니펙에서 남서쪽으로 100km 떨어진트리헌(Treherne) 이란 마을에유리병으로 지은 교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유리병으로 교회를 지…

  • 미국 위싱턴시 및 스미소니언 박물관 관광에 대하여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6.13 조회 16233 추천 0

    미국 지난번 글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 동부 4박5일 관광코스를 다녀오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때 애들 데리고 세계적으로다양한 소장…

  • 워싱턴(Washington, D.C.) 관광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6.26 조회 19997 추천 0

    미국 여행을 가다보면 어느 곳을 가든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는즐거움과 새로운 교훈 또는정보를 얻고 새로운추억을 만들게됩니다. 그래서 여행을 자주 가려…

  • 습지공원 - King's Park 댓글 1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06 조회 7653 추천 0

    Manitoba 오늘 몇 년 만에 포트 리치몬드(Fort Richmond) 지역에 있는 King's Park 에 산책하러 갔었습니다.예전이나 지금이나 공원은 별…

  • 매니토바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Manitoba) 산책 댓글 2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06 조회 6635 추천 0

    Manitoba King's Park 으로 산책을가면서, 좀 빠른 지름길을 찾다보니 오고 가면서 지나게 되는 곳이 매니토바 주립대(University of Ma…

  • 스미소니언 성(城)(Smithsonian Castle)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27 조회 12079 추천 0

    미국 워싱턴시(Washington, D.C.) 에서 스미소니언 박물관(Smithsonian Museum)을 관람할 때 그 많은 박물관중에어디서부터 시…

  •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27 조회 10632 추천 0

    미국 많은 스미소니언 박물관(Smithsonian Museum)중에서국립 자연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 국립 자연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27 조회 7433 추천 0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Smithsonian Museum)중에서 대부분 관광객들이 빠트리지 않고 들르는 박물관이 국립 자연사 박물관(National …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