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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종주 산행 - 서울시에 있는 세계적인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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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하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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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토바주에서 살면서 때때로 그리운 것이 한국의 산하였습니다. 높은 산이 없고 광대한 대평원이 있는 매니토바주는 한국과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지만, 살면 살수록 한국의 아름다운 산하가 그리워집니다.

서울에서 약 30년을 살면서도 북한산 종주가 아닌 일부 산행 코스만을 등산했었는데, 이곳 매니토바주에서 살다보니 서울에서 그렇게 가까운 곳에 그런 멋진 세계적인 산이 있다는 것을 비로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방문했던 캐나다의 록키산맥에 있는 밴프나 제스퍼 주변의 산들과 비교해도 북한산은 빠지지 않는 멋진 산입니다. 그저 옆에 있어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멀리 보이는 그저 그런 친근한 앞 산 혹은 뒷 산이었고, 너무 가까워 그 소중한 가치를 당시에는 몰랐던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유로 지난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바쁜 시간을 내서 북한산을 종주했습니다.

바쁜 시간을 내서 갔다 오는 등산이라 새벽에 출발하여 점심 경에 내려오려고 했는데,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사진찍고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예상보다 2시간 정도 지체가 되었습니다.



■ 북한산 종주 산행
- 거리 : 편도 약 14km
- 시간 : 약 8시간
- 코스 : 산행코스: 독바위역-족두리봉-비봉-청수동암문-대남문-보국문-대동문-동장대-백운대암문-백운대-백운산장-인수봉대피소-도선사 입구-우이동

새벽 6시 30분경에 4호선 독바위역에서 내렸습니다. 휴대폰에 GPS 앱(app)을 설치하여 그것을 보고 따라가다 보니 어렵지 않게 골목길을 지나 북한산 등산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둡고 컴컴한 등산로를 헤드램프를 이용하여 걷다 보니 약 1시간 후에는 첫번째 봉우리인 족두리봉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졌습니다. 하늘은 맑고 기온은 영하 5도 정도였지만 바람이 불 때는 좀 추웠습니다. 하지만 등산을 하니 땀이 나서 입고 있던 옷을 도리어 벗어 배낭에 넣어야 할 정도로 괜찮은 날씨였습니다. 

족두리봉에서 일출을 보면서 준비해온 음식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 후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향로봉, 비봉은 등산장비 없이 출입을 금지해서 그냥 우회했는데,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을 보니 멋진 곳이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일행과 함께 로프 등 간단한 등산 장비를 준비해 간다면 멋진 풍경을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청수동암문 직전에 좀 가파른 길이 보였고, 청수동암문에 도달하면 그 다음부터는 북한산성을 따라 노적봉 인근까지 오르내리며 서울 시내를 바라보는 풍경이 멋있었고, 걷기에 크게 힘든 구간은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 보국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있는 칼바위 능선은 인상 깊었습니다. 

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까지 북한산성을 끼고 걷다가 노적봉-만경대는 그 봉우리 사이를 지나가는 우회 등산로를 통하여 백운봉 암문까지 올라 갔습니다. 이 구간은 만경대에서 떨어지는 낙석 때문에 위험해서인지 걷기에 좋도록 보드워크를 만들어 놓아 보기에 좋았습니다만 계단이 엄청 많아서 한편으로 힘들기도 했습니다. 

백운봉 암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쇠줄을 잡고 암벽등반을 해야 합니다.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 대다수가 등산화에 아이젠을 착용했고,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저를 보고 안전을 위해 지적을 해주는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하지만 미처 아이젠을 준비못했고 등산로에는 생각보다 눈이 없는 곳도 많아 그냥 올라갔습니다. 매니토바주에서 하이킹때 사용한 캐나다산 겨울 등산화는 예상보다 미끄러지지 않았고 정상까지 올라가고 내려올 때 충분히 그 가치를 증명해주었습니다.

백운대는 여름철에는 줄을 서서 올라가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는데, 겨울철에 평일이고 날씨가 추워서인지 약 20여 명도 안 되는 사람들만 정상으로 가고오면서 만났습니다. 백운대 정상에는 엄청 바람이 불어 오랫동안 머물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체감온도가 영하 15도 이상은 될 것 같았습니다. 영하 30도에도 위니펙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하이킹을 했던 경험으론 그럭저럭 잠깐동안 견딜만했지만 한자리에서 오래 머물며 매서운 바람을 견딜 수는 없어서 10여 분만에 내려왔습니다. 

백운대 정상 바로 밑의 넓은 바위에 앉아 바람을 피하고 휴식겸 점심을 먹은 후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백운대에서 백운산장을 거처 우이동으로 내려오는 길은 경치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계속 걷다보니 우이역에 도착했습니다.

내려오면서 경치를 즐기려면, 백운대-숨은 병 안부-숨은 벽 전망대-국사당-효자동 또는 백운대-원효봉-원효암-북한산성입구역으로 하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하이킹하며 찍은 풍경 사진들과 백운대 정상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합쳐 다른 동영상을 만들어 봤습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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