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그렇지만,...
작성자 정보
- 요요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740 조회
- 3 댓글
- 1 추천
- 목록
본문
근래들어 밥순이가 밥먹을 새도 없이 바쁜와중에,,
새롭지도 않은 (ㅎㅎ) 케노라로의 여행은 살짝 귀찮기 까지 했다.
아들내미도 캠프에서 돌아오지 않은 싯점에 지인에게 픽업을 맡겨가면서 까지 미리 해두었던 약속을 어길수가 없어서 궁시렁거리며 대충 짐을 꾸리고,,,
게다가,, 대화소통이 매우 (???) 어려운 케네디언 아줌마4명에 코리안3 휴~`ㅜ.ㅜ
드디어,, 2박3일간의 여행출발..
언제나 처럼 나의 쓸데없는 오만가지 걱정은 정말 얄밉도록 빠른시간에 모두 잊혀졌다.
앞뒤 문법이고 뭐고 ㅋㅋ 되지도 않는 영어로 수다 수다,,, 정말 요번 여행에서 느낀것이지만 세계의 모든 아줌마들은 지칠줄 모르고 수다를 떨더라.,.. 윽~~~
단순히 케노라에 별장이 있고 보트가 있다는 정보만 가지고 한 이틀 쉬다 오겠거니 하고 떠난 여행은 케노라에 도착도 하기전부터 내가 뭔가 잘못 알고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내가 익히 알고 있던 그 케노라를 이미 지나친지 한참.....
산속으로 산속으로 무려50분가량을 더 달려서 우린 한적하고,, 그렇지만 모든것이 잘 갖추어진 통나무 케빈에 도착했다.
실내에 들어서자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 헉,,, 케빈의 주인이며 요번 여행의 제일 막내인(37세) 코니의 말에 의하면 통나무집은 남편과 시아버지가 직접 지었고 현재 16년째 계속 진행중이란다 ㅋㅋㅋ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내가 페인트칠을 도와 주기로 했다 .
짐을 풀고 방을 정하자 마자 케빈의 주변을 산책하고 흐흠~~ 맑고 깨끗한 호숫가며 캠핑장구경을 한참 했다..
알고보니 '코니'는 케노라에서 태어났고 우리가 머무는 케빈은 코니의 시댁땅에있으며 시부모님이 아주 어마어마하게 큰 캠핑장을 운영중이셨다.
나중에 알게 된일이지만 '코니'의 친정부모님은 케노라 시내쪽의 멋진 섬을 소유하셨고 그곳에 무척 아름다운 별장이 있었다..(돌아오는길에 보았슴)
산책을 마치고 뚝딱..정말 뚝딱하고 저녁준비가 되었고 내심 먹는것이 걱정되었던 우리는 그저 웃음만 나올수밖에 없었다... 맛이나 향 게다가 소금간 까지도 우리가 먹는것과 다를바없는 맛있는 스파게티를 배가XX,도록 먹었다.
아웃백에서 먹는 것과 거의 흡사한 번과 스파게티로 배를 채우고 카드게임...
이튿날.. 날씨는 좋았지만 살짝 바람이 불어서 좀 추웠다.
그러나 보트를 타자는 제안에 추위고 뭐고...ㅎㅎㅎㅎㅎ수영을 못하는 나는 죽어라고 라이프자켓을 챙겨댔다...
정말 환상적인 보트 운전실력에 모두들 기절..... ㅎㅎ
작은 섬들 사이사이로 달리며 멋진 풍경을 감상했다.
보팅뒤에 수영을 하며 (사실 나는 구명조끼에 의지하고 물에 둥둥떠있는 수준 ㅋㅋ)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이고 남편이고 모두 잊고 우리들만의 휴가는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가족과의 여행도 무척 즐겁고 행복하지만 때마다 식사챙기랴 아이들 돌보랴 사실 간단한 놀이 한가지 나를 위해 계획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온전히 나를 위해 즐기는 수영한가지에 감동 또 감동 ㅋㅋ
점심식사를 샌드위치와 타르트등으로 해결하고나니 놀랄광경이..
코니의 시어머니께서 우리 캐빈에 오셔서 뭔가를 준비해놓고 계셨다.
헉걱..... 우린 완젼 캠프에온 아이들과 같았다 ㅋㅋ 하얀 면보와 프린트된 천을 준비해 놓으시고 우리에게 프린트를 하란다... 이유인즉은 식탁매트 만들기가 준비되었던 것이다 ㅋㅋㅋ
에게,,이게 뭐람..우린 살짝 당황했는데..어랍쇼,,케네디언 아줌마들 ..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붓으로그리고 스템프로찍고.,..
슬슬 가만히 있기가 뭐해서 우리도 시작을 했다..갑자기 궁금해져서 물어보았더니 이 아줌마들은 매년 올때마다 다른 것들을 하나씩 만들었단다.. ㅎㅎ 작년엔 낡은 청바지로 바구니 만들기..재작년에 액자만들기...헉... 계획해서 준비해놓으시는 시어머님도 대단하셔라~~
역시,, 한국아줌마들의 페인팅솜씨는 거의 수준급이다.. 뒤늦게 꿈지럭 거린 우리셋은 작품을 두개씩이나 만들었고.. ㅋㅋ 케네디언 아줌마들의 아트솜씨는 솔직히 말해서 꽝 이었다..그러면 어때~모두들 깔깔거리고 떠들고 물감묻히고.. '펀'이라는 아줌마가 바느질 기계가 있으니 마무리를 해서 주겠다고 가져 갔다.
오후산책을 나가면서 어제 보았던 취나물이 생각이 났다..우린 ㅋㅋ 비닐봉투를 3개 챙겨서 나섰다.
얼마 가지 않아서 지천에 깔린 취나물이 산책을 방해 할정도 였다.
깊은 산속이라 아직도 연하고 무척 깨끗했다.
미친듯이 ㅋㅋ 취나물을 뚝뚝 따서 봉투에 꽉꽉채워넣었다.
나중에 '룻츠'와 '팸'이 뭐에 쓰려고 땄느냐고 묻길래 깨끗하게 씻어서 먹을 거라고 했더니 깔깔 웃는다,,,,쳇,, 정말인데 ㅎㅎㅎ
저녁식사전 우린 정말 최고의 물놀이를 했다.
'코니'가 운전하는 보트에 커다란 튜브를 매달고,(흡사 수상스키)마구 달리는 거다.
헉,,, 두명씩 튜브에 매달려서 굉장한 속도로 게다가 장난스런 코너링까지..
결국 친구 한명은 일부러 물에 빠지기 까지도...ㅎ
이들이 튜빙이라고 하던 이 놀이는 ㅋㅋ 롤러코스터를 타는것 보다 재미있었다/.
지난주에 Gimli에 가서 젯트스키를 탔었는데 그때도 아이들과 난 정말 신나게 즐겼었다.
하지만,, 난 튜빙이 더 재미있는것 같았다.ㅎㅎ
저녁은 우리가 준비했다.
준비해간 불고기와 밥.김.김자반,멸치볶음....
여기서 또 놀란것은 다른것은 몰라도 멸치볶음은우리만 먹을줄 알았는데,...허걱..
멸치볶음을 너무도 잘먹는 4명의 아줌마들..ㅜ.ㅜ 정말 한명은 김에 밥을 얹고 거기에 멸치볶음까지 놓고 싸먹더만.,.. 와~ 놀랐다.ㅎㅎ
이날 밤엔 .. 드뎌... 아주 조금이지만.. 모두 둘러 앉아서 알콜을 마셨다...
사실 못마시는 사람이 더 많았지만...
마지막날 아침엔 일찍 일어났다...교회를 가기위해..
우리 한국아줌마들은 이곳에 와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으니 주일이고 뭐고 잘 챙기지도 못한다..
그러나 같이 동행한 아줌마들은 무척 신실하신 분들....
사실 여행이 계획된것도 연관이 없지 않다.
우리 셋중 한명이 영어를 무척 잘하고 그 친구가 이 외국인들과 바이블스터디를 하다가 그들의 연중행사인 여행에 조인된것이다.
교회는 무척 아름다웠다.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너무크지도 작지도 않은 예쁜교회였고 목사님이 직접기타를 치며 찬양을 하셨다.
예배후 야외에서 바베큐파티가 있었다.
이곳에서 정말 다시한번 세계는 좁다는 것을 실감했다.
맛있는 햄버거와 과일을 잔뜩 먹는데 작은 시골에 낮선 동양인이 한꺼번에 세명이나 나타났으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했나보다..ㅎㅎㅎ
이사람저사람 인사를 하고 말을 시켰다.
그중에 어쩌다 보니 한국을 방문해보았다는 남녀를 만났다.
헉,,, 내가 다니는 교회가 오늘 부터 선교를 나가는데 이분이 그 선교지의 한국인을 안다는것이다...ㅎㅎㅎ 이런 이야기르 하니 그분과 우린 깔깔 웃으며 우린정말"small world"를 외쳐댔다 ㅎ
돌아오는길에 '코니'의 친정 별장도 살짝 보고 케노라시내에 들려 유명하다는 캔디가게에서 아이들 줄 사탕도 사고,,,,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
한국인들도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듯이 이들도 내가 겪은 케네디언중에 무척 순수하고 친절했다.
계속 만나기를 원한다는 '릇츠'와 진한 포옹을 하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요번 여행을 마쳤다.
이글 을 쓰게된 이유는....
아이들을 캠프에 보내며 나와 아이들이 가졌던 약간의 불안함...두려움등이 내가 직접겪어본 경험상 모두 우리의 쓸데없는 기우였다는것을 알리고 싶어서인것 같다.
너무 지나친 관심도 친절도 우리에겐 불편할것이다..약간은 무관심하며 또 조금은 배려해주는 방식이 서로 편한것 같았다.
관련자료
baby님의 댓글
- baby
- 작성일
푸른하늘님의 댓글
- 푸른하늘
- 작성일
위니베어님의 댓글
- 위니베어
- 작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