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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 스키 트레일(Rae Ski Trail) - 아시니보인강이 보이는 언덕 위 거대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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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하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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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루스 우즈 주립공원(Spruce Woods Provincial Park)에 하이킹을 가기 전에 사람들이 하이킹을 많이 간다는 래 스키 트레일(Rae Ski Trail)을 들려 몇 시간 하이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래 스키 트레일(Rae Ski Trail)은 위니펙 시에서 가장 큰 하이킹 그룹인 Prairie Pathfinders Walking Club (http://prairiepathfinders.mb.ca/)이 가끔 사람들을 모아서 가는 트레일 중 하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함께 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스프루스 우즈 주립공원(Spruce Woods Provincial Park)에 가기 전에 있는 래 스키 트레일(Rae Ski Trail)을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래 스키 트레일(Rae Ski Trail)에 대한 관련 정보를 찾았지만 사진이나 관련 정보가 부족했고, 그나마 인터넷에 있는 후기에는 짧은 소감과 트레일이 6.5km 정도(오류였음) 거리라는 정보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구글 지도에서 트레일헤드(trailhead, 등산로의 시작점)는 찾을 수 있었습니다.
휴대폰의 구글 지도(Google Map)를 참고로, 래 스키 트레일(Rae Ski Trail)은 위니펙 시에서 2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쭉 가다가 홀랜드(Holland)에 도착하면 우회전하여 34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조금 가다 보면 아시니보인강(Assiniboine River)을 건너 바로 왼쪽에 있었습니다.
■ 래 스키 트레일(Rae Ski Trail)을 찾아가는 길
홀랜드(Holland)에서 북쪽으로 34번 고속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만나는 언덕길
아시니보인강에 있는 다리. 다리가 오래되어 교통 신호등에 따라 차량들이 교차통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래 스키 트레일(Rae Ski Trail)의 입구 표시가 명확히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그냥 지나치기가 쉽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트레일헤드(trailhead)가 가까이 오면서 속도를 늦춰 주위를 살피면 갔습니다.
아시니보인강을 건너 언덕 위로 다시 올라가면 왼쪽으로 표지판이 보입니다. 표지판이 낡고 희미하여 잘 보이지 않습니다.
트레일헤드(trailhead)가 있는 주차장으로 가면서 다시 촬영한 표지판. 표지판 아래쪽에 Prairie Pathfinders 글씨가 조그맣게 보입니다.
주차장에는 풀이 무성하게 나있고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오솔길은 정면에 하나, 왼쪽에 하나가 보였습니다. 왼쪽 오솔길에는 작은 화장실 하나가 보였는데 사용하기에 너무 낡았습니다.
주차장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트레일(trail)에 대한 지도나 설명이 있는 안내판은 없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를 기초로 왼쪽에 있는 길로 가기로 했습니다.
□ 거리: 약 9 km (Prairie Pathfinders에서 하이킹을 간 거리는 왕복 14km로 아시니보인강을 따라 북서쪽으로 더 올라갔다 온 것 같음)
□ 시간: 약 4-5시간
□ 난이도: 오솔길은 험하지 않고 ATV 등 트랙터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이 계속 됩니다.
□ 특기사항:
1. 길을 찾는 것은 어려운 편은 아니나 트레일에 안내 표지판이나 리본 등 표식이 없어서 길을 헷갈리기가 쉽습니다. 휴대폰에 GPS App인 viewranger를 설치하고 래 스키 트레일(Rae Ski Trail)을 다운로드 받아 오프라인(off-line)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앱을 사용하면 GPS file을 다운로드 받아 import하여 사용해도 됩니다.
2. 가을에는 사냥철로 이곳을 가는 분들은 만약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반사판이 붙은 옷을 입기를 권합니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을 하지않는지 길에 풀이 무성합니다.
오솔길 초입에 독성이 있다는 아이비(Ivy ?) 잎이 무척 많이 보였습니다. 손으로 만지거나 접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무들이 빽빽한 숲을 지나 가끔씩 이런 초원도 보였습니다.
나무들이 빽빽한 숲을 지납니다.
여러차례 숲과 초원 지대를 지나 계속 갑니다. 갈림길이 몇 개 나왔는데 휴대폰 GPS 지도를 보고 아시니보인강쪽으로 향했습니다.
초원지대에서 만난 야생화
길가에 딸기 같은게 있어 자세히 보니 야생 라스베리(raspberry)였습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길가에 하얗게 자란 버섯
오솔길에서 처음으로 멀리 표지판이 보여 반갑게 뛰어갔더니 사유지(private property)라는 표시였습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오솔길에서 나무 사이로 멀리 평지가 보이는 곳에 도달했습니다.
그곳에서 조금 더 가니 숲을 벗어나 전망이 좋은 언덕 끝에 도달했습니다.
언덕에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오른쪽 나무들 뒤로 아시니보인강이 조금 보입니다. 이곳에서 강가쪽으로 내리막길입니다. 이곳이 아시니보인강 유역(Assiniboine River Valley)의 한 풍경입니다.
언덕을 내려가는 길 풍경
언덕을 내려오니 다른 길을 만났습니다. 오른쪽 방향으로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멀리 왼쪽에 보이는 곳에서 아시니보인강이 내려다 보입니다. 휴대폰 전파가 잡히지 않고 길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없어서 이 지역에서 좀 헸맸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보다 편도 거리가 멀어 오던 길을 따라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글에 첨부한 Viewranger GPS 지도는 다음 분들을 위해 최적의 길로 수정한 것입니다.)
큰 오솔길에서 벗어나 작은 오솔길을 따라 언덕에 올라와 찍은 사진. 강은 보이지 않지만 아래쪽 숲 사이로 아시니보인강이 지나갑니다.
작은 오솔길에서 만난 머루(?)
돌아가는 길에 만난 초원 풍경
돌아오는 길에 별안간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폭풍이 오나 걱정이 되어 조금 뛰었는데 오솔길을 돌아서자마자 큰 송아지만 한 사슴 한 마리가 튀어나왔습니다. 그 사슴도 저도 서로를 보고 놀라 수 초간 꼼짝을 못 하다 사슴이 숲 속으로 먼저 들어갔습니다.
하이킹을 하면서 멀리서 사슴을 여러 번 마주친 적은 있지만, 몇 미터 앞에서 사슴을 마주친 적은 처음이라 무척 놀랐습니다. 하지만 몇 분 지나니 정말 특별한 경험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먹구름은 빨리 지나갔고 비도 멈추고 무더운 더위를 식혀 상쾌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구불구불 오르고 내리는 숲 속과 초원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이런 얘기를 주고받으며 걷다가 만나는, 숲 끝에 있는 언덕에서 아시니보인강과 평야를 내려보는 전망이 일품인 트레일이었습니다. 다만 숲과 초원을 많이 지나다 보니 모기, 날파리, 숲 진드기가 좀 있어서 하이킹 채비는 좀 단단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더워 반팔 T셔츠를 입고 하이킹을 했다가 방충제를 자주 뿌렸는데도 불구하고 해충에 얼굴과 목에 몇 군데 물려 며칠 동안 고생했습니다.
숲 진드기가 들어오지 않게 양말 속으로 바지 밑단을 집어넣거나 Leg Gaiters를 사용하고, 목과 머리는 neck gaiter, scarf, cap, hood, mask, bandana, headband, balaclava 등으로 감싸고, 바지와 상의는 숲 진드기 등을 쉽게 발견하기 좋게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모기와 파리 등 해충이 달려들지 않게 약을 몸 곳곳에 뿌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하이킹할 때 있으면 좋을 다리 각반(Leg Gaiters)과 다목적 통으로 된 머리덮개(Multi Tubular Headwear) 액세서리에 대한 아마존 검색입니다. Sportchek, MEC, Running Room 등 스포츠 용품점에 가면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가격대에서 구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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