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참 좋은 당신>
작성자 정보
- 보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817 조회
- 1 댓글
- 0 추천
- 목록
본문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날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김용택,「참 좋은 당신」
나이 어린 대학원 선배로부터 받은 시입니다.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았답니다.
이제 스무살 중간쯤 되는 어여쁜 처자거든요.
'좋다'는 말 듣기 어려운 때,
'참 좋다'란 말이 한동안 멍하게 했습니다.
더구나 그리 곱고 어린 당신으로부터요.
옮기는 발 걸음이 더욱 조심스러워지지만,
환한 봄 만큼 기분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09.03.21)
관련자료
댓글 1
보미님의 댓글
- 보미
- 작성일
이곳은 지금 비가 오고 있습니다. 봄맞이 해 주는 고마운 소리 똑똑 들리네요. 여름 같은 봄날이라지만, 봄은 봄인 것 같습니다. 코사랑님들 행복한 하루이거나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