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 4월의 토요일 밤 색깔 닮은 재즈 보컬 - Melody Gardot 재즈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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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나무숲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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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꽃망울이 터질듯하던 날씨가 갑자기 변했습니다.
아침에는 함박눈이 펄펄 내리더니 파릇하게 솟아나는 잔디를 시샘하듯 흰 눈밭을 만들어버기기도 했습니다.
녹아 내리는 물방울 소리가 홈통의 길이만큼이나 긴 여운으로 휘감기는 시간입니다.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가지 끝마다에는 망울들이 맺혔습니다.
떠나기 싫은 계절의 시샘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품어 주는 봄의 따스함이
느긋함이 기분좋게 느껴지는 토요일 밤의 내음.
바빴던 지난 한 주의 모든 시간을 느낌대로의 음표로 걸쳐 놓고
늦은 주말 밤의 색깔이 어울리는 가스등같은 음악으로 마무리합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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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고 **
Melody Gardot (1985.Feb.2.- 현재 ; New Jersey . U.S.)
최악의 사고에서 기적처럼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낸 재즈 여성 싱어입니다.
18세때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한 SUV에 사고를 당하고, 기억 상실, 척추 부상, 팔 골절 등으로 해를 넘겨 가며 병원에서 사투를 벌여 겨우 생명을 유지하지만, 겨우 침대에 누워 지내며 사라진 모든 의식을 되살려야 하는 (양치질과 걷는 법까지도) 상황을 맞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사고로 뇌의 손상을 입어 왼쪽 눈을 통해서는 빛에 너무 민감해 항상 선글라스를 껴야 했고 소리에도 너무 예민해서 청각에도 심한 반응을 보여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장 단기 기억 상실증과 시간 무감각증을 겪습니다.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힘든 상황이었는지는 그녀의 이 한 마디로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그 당시 나는, 매일 매일 에베레스트를 올랐다.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이처럼 젊은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커다란 사고를 겪고 재활 치료를 받을 동안 의사의 권유로 음악을 다시 (원래 9살에 피아노를 배웠고 16살 부터 필라델피아의 바에서 매주 금/토요일 밤에 4시간 씩 피아노 연주를 했었음. - 옮긴이 )시작하게 됩니다.
기타를 배우고 작곡을 하고 작사를 하면서 뇌의 활동량을 늘리고 음율로 근육을 풀어 주며 매일 만나는 새로운 즐거움으로 끊어진 뇌 신경길 대신 뇌 신경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줍니다.
그리고 노래를 허밍을 내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이 때 작곡한 곡들로 'The Bedroom Session'을 2005년에 iTune에 올립니다. 이 음악을 당시 펜실베니아 대학(UPen)에서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찾아내고, 이 음악을 방송으로 소개하는 한편 현 최고 여성 재즈 보칼리스트 중 하나인 노라 죤스(Norah Jones)에게 연락하여 커다란 도움을 받게 해 줍니다. 물론 그녀의 노래도 불러 주고하면서 그녀의 음악성을 인정합니다.
그 후는 세계 굴지의 음악 레코딩 회사인 유니버설에서 녹음 앨범이 나오고, 세계적 재즈 싱어가 됩니다.
현재는 여러 앨범의 녹음 작업과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재즈 공연을 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음악 치료'의 산 증인으로 많은 사람들과 병원을 다니며 '자신의 산 이야기'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삶과 희망'을 전도하는 일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감동이 담긴 그녀의 이야기를 알고 음악을 듣다 보면, 왜 그녀의 깊은 목소리에 빠지게 되는지 바로 이해 됩니다.
죽음보다도 힘겨웠던 육체와 정신의 고통을 이겨 내고 자신만의 산을 우뚝 세운 그녀의 음악.
그리고 자기가 받은 축복을 할수 있는 한 최대한 전하려 노력하는 그녀의 아름다운 삶은 음악의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한 인간의 참모습으로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음악과 숭고한 한 삶을 함께 공유한 아주 많이 기쁜 날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하루셨는지요.
여러분도 가슴 뻐근한 나만의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 참 조 **
'위키피디아' (번역 및 편집. - 올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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